일성건설, 주가 급등…'무소속 케네디' 트럼프 합류 가능성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8-22 04:46:08

일성건설, 주가 급등…'무소속 케네디' 트럼프 합류 가능성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일성건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일성건설 주가는 종가보다 2.23% 오른 15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성건설의 시간외 거래량은 5462주이다.

이는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집권 시 제3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자신 행정부 기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20일(현지시각) 미시간 유세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두고 "나는 그를 좋아한다. 그를 존중한다"라며 이런 뜻을 피력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케네디 주니어)는 똑똑한 남자다. 매우 영리한 남자"라며 "나는 매우 오랫동안 그를 알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가 (대선) 하차를 고려한다는 건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케네디 주니어)가 하차를 고려한다면, 나는 (기용에) 확실히 열려 있다"라는 게 트럼프 후보의 설명이다. 트럼프 후보는 "(그를) 늘 좋아했기 때문에 그의 지지가 좋다"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후보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케네디 주니어 후보 기용을 고려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재차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를 매우 좋아한다"라고 반복했다.

향후 공화당 내부에서의 반발 여부를 묻는 말에는 "나는 똑똑한 사람들을 좋아한다"라며 "공화당원도 나를 좋아한다"라고 발언했다. 자신 결정에 반발이 없으리라는 의미다.

앞서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니콜 섀너핸은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그들 캠프가 대선 중도 하차 및 트럼프 후보 지지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에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던 점이 부각되며 납북경협주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양지사와 일신석재, 인디에프, 한국주강, 일성건설 등이 남북경협주로 거론된다.

양지사는 수첩 및 다이어리, 노트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업계 최대 업체로 지난 1976년 설립됐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6년 입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통일부로부터 개성공단 협력사업자승인을 받았고, 같은해 한국토지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개성공단 본단지를 분양받았다. 다만 남북 관계 악화로 본격적인 사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인디에프는 세아그룹 계열의 의류회사다. 인디에프는 2008년 개성공단에 진출했던 이력이 있다. 개성공단은 8년 전인 2016년 폐쇄된 상황이다.

일신석재는 지분 41.32%를 통일교 재단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이 보유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벌인 강연 활동이 상승 재료다. 지난해 7월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만달러(약 28억원)를 받고 통일교 행사에서 두 차례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주강은 남북 경제협력이 확산되면 대형 설비투자에 따른 중, 대형 주강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성건설은 재정비 및 재개발, 해외 토목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장 개척을 통한 수주 확대와 공공택지 확보를 통한 분양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과거 통일교재단으로 부각되며 DMZ세계평화공원 건설 수주 등의 수혜가 거론된 바 있다. 통일교재단은 과거 북한 평화자동차의 지분을 소유해 대북 사업을 활발히 진행했으며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만나 대북사업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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