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기산텔레콤 주가는 종가보다 2.57% 오른 1919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산텔레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5666주이다.
이는 조만간 새로운 '5G 주파수'가 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열풍 속 가파르게 늘어날 트래픽을 생각하면 통신사의 주파수 추가 할당은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을 공개한다. 당초 상반기 발표가 유력했으나 스테이지엑스의 5G 28GHz 할당대상법인(제4이동통신사) 자격 취소 예정 등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일정이 연기됐다.
주파수 스펙트럼 플랜은 중장기 주파수 할당 방향을 담은 계획이다. 5G 3.7∼4.0㎓ 대역 300㎒ 폭 주파수 할당을 비롯해 ▲3G/4G 재할당 ▲6G 표준화 등 향후 주파수 정책의 전반적인 방향이 담길 전망이다.
통신장비 업계는 이 가운데 '5G 주파수 할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G 이동통신이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통신사들의 설비투자가 끊겼고, 신규 장비 공급 없이 유지·보수나 노후장비 교체 수요에 기대는 '보릿고개'를 지나는 탓이다.
일례로 KMW와 에이스테크는 지난해에만 각각 449억·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251억·136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편 이 소식에 기산텔레콤이 주목받고 있다. 기산텔레콤은 LG전자의 전신 금성통신을 다니던 박병기 창업주를 비롯해 개발 인력 4명이 모여 설립한 기업이다. 1994년 9월 설립 후 창업 초기에는 한동안 성과가 없었다.
기산텔레콤이 급도약기에 들어선 건 5G 시대를 맞이하면서다. 지금은 한 해 700억원 넘는 매출을 벌어들이는 국내 대표 통신 장비사가 됐다.
2018년 5G가 상용화되면서 다시 중계기 수요가 늘었다. 특히 KT와의 공급 계약이 활발하게 이뤄진 게 가뭄 속 단비가 됐다. 이로 인해 주력 사업이었던 통신 장비 부문 매출이 살아났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