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세명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9.19% 오른 6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명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35만9926주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선주로 대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간담회’를 지난 20일 전선조합 대강당(경기도 구리)에서 대륙전선, 아시아전선 등 16개 회원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었다.
30여년간 국내 대기업에서 전력 통신 부문 해외사업을 전담하며 2018년도 부터 준비해 온 우크라이나 전력망 구축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길주 대표는 국내 전력 분야 제조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가이드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연말 현지 정부 기관과 국영전기사업자인 ‘Ukrenergo’에 사재를 출연해 우크라이나 전력사업 현황과 시사점을 조사 분석한 보고서와 KOTRA 분석 자료를 근거로 전후 추진될 전력망 복구사업에 대한 설명과 참여 방안을 제시했다.
프랑스의 전력부문 중소기업 협의체 ‘ACOME’ 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단독으로 해외시장 개척이 힘든 중소기업들이 전선조합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 해외인증과 마케팅활동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적기에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 시장에 진출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선조합은 참여 희망사를 중심으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품인증 등 사전 준비 절차를 거쳐 올 10월쯤 방문단을 구성, 우크라이나 현지 시장조사와 관련 기관 방문 및 MOU(양해각서) 체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대원전선우, 대원전선, 제룡산업, 세명전기, 산일전기가 주목받고 있다.
대원전선은 1964년 '대원전업사'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뒤 1969년 대원전선으로 법인 전환했다. 대원전선은 2018년경부터 저수익 사업을 지양하면서 고부가 자동차용 전선 사업에 힘을 실었다. 2020년 하반기에 충청남도 당진시와 예산군에 있는 공장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용 전선 생산능력을 이전보다 30% 가량 확대했다. 2023년 1분기에도 설비 증설에 30억원을 투자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자동차용 전선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했다. 현재 1위는 경신전선이다. 대원전선은 업계 2위권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원전선의 자동차용 전선 고객사로는 현대차와 기아, 한국지엠(GM) 등 국내 완성차들이 있다. 또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업체도 주요 고객사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 내에 장착된 전자장치를 연결하는 배선뭉치다. 대원전선의 거래처로는 유라코퍼레이션, 패커드코리아, 티에이치앤, 제이에스앤 등이 포함된다.
제룡산업은 2011년 제룡전기로부터 인적분할하여 설립된 송전자재, 배전자재, 지중선자재, 통신기자재, 철도자재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제룡산업의 사업부문은 송/배전, 통신 및 철도전차선 금구류의 금속제품부문과 가공 및 지중배전 수지제품의 합성수지제품부문으로 구분된다. 제룡산업의 제품매출 대부분은 주문에 의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생산하여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민수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세명전기는 송·배·변전선용 금구류의 개발,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맡고 있다. 일본에서 100% 수입하던 금구류를 국내 최초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세명전기는 송전 손실 및 교류 송전의 단점을 극복한 전력전송 방식인 초고압직류전송(HVDC) 500kV 대용량 송전선 금구류를 개발 중이며 'RE100' 등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한 각국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에 따라 효율적인 송전 시스템 설치가 더욱 필요해 수혜를 기대했다.
1987년 설립된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 및 리액터 등 전력기기 제조 업체로 제너럴일렉트릭(GE)와 도시바&미쓰비시(TMEIC)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산일전기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의 80% 이상은 수출을 통해 발생한다.
지난해 말 기준 각 전방 시장별 매출 비중은 ▲신재생 에너지 67.3% ▲전력망 24.6% ▲산업용 8.1%이다. 산일전기의 주요 제품은 변압기로 유입변압기·몰드변압기·주상변압기 등을 생산하며, 변압기의 매출액은 지난해 총매출액의 84.7%를 차지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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