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코제약, 주가 급등…코로나 재확산에 '호흡기 질환 치료제' 수혜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8-20 05:12:25

알리코제약, 주가 급등…코로나 재확산에 '호흡기 질환 치료제' 수혜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알리코제약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알리코제약 주가는 종가보다 2.08% 오른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코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520주이다.

이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무섭게 재확산하면서 이달 말은 물론 다음 달 중순 추석연휴 때까지 확산세가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중증뿐 아니라 경증환자까지 대형병원으로 몰려들 때 전공의가 떠난 병원을 중심으로 응급실 운영, 병상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지난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셋째 주만 해도 229명이던 입원환자가 7월 넷째 주 477명, 8월 첫째 주 878명, 이달 둘째 주에는 1359명까지 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1월 5주차 875명)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초·중·고등학교가 본격적으로 개학하면서 학교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교육부 설명과 질병청 자료를 종합하면 8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18세 이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정부는 이달 말 주당 35만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이날 YTN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지금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또 치료제 도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예비비(3268억원) 편성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현재 26만 명분 먹는 치료제를 확보해 순차 도입 중”이라며 “지난 15일부터 약 6만 명분이 도입돼 배포가 진행 중이고 다음 주엔 14만 명분이 들어와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지역 현장에서 필요한 양의 3~5배 수준의 재고가 유지될 수 있어서 차츰 안정화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현재 ‘관심’ 단계인 코로나19 위기단계나 4급인 감염병 등급을 높이지는 않고, 감염 예방 수칙을 강조하면서 환자 추이를 보다가 곧 다가올 추석 연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 속 응급실 진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기존 방침대로 응급실 운영 효율화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경증 환자는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 고위험군, 중증 환자 중심으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병상확보 문제도 기존 방침대로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소식에 알리코제약이 주목받고 있다. 알리코제약은 지난 2022년 1분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 품목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알리코제약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 중심의 ETC 매출이 크게 성장했고, 기존 제품도 좋은 성적을 올리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1992년 설립한 알리코제약은 일반·전문의약품을 포함한 제네릭을 제조하고 위탁생산사 CSO를 통해 전국 종합병원·의원 등에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순환기 호흡기 소화기 질환 치료제, 치매 당뇨병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과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 피부외용제 수면유도제 등 일반의약품 등을 취급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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