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테라퓨틱스, 주가 급등…'엠폭스' 확산에 치료제 유통업체 인수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8-19 06:47:01

HLB테라퓨틱스, 주가 급등…'엠폭스' 확산에 치료제 유통업체 인수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HLB테라퓨틱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간외 매매에서 HLB테라퓨틱스 주가는 종가보다 0.97% 오른 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테라퓨틱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13주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14일(현지 시각) 엠폭스 비상사태를 다시 선언한 가운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엠폭스가 스웨덴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15일(현지 시각) 최근 아프리카를 방문했던 사람이 엠폭스 하위계통인 1b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변이 엠폭스 확진 사례가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변이 엠폭스는 엠폭스에 비해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변이 확산으로 올해 아프리카의 엠폭스 환자는 1만 7,000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500여 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적인 엠폭스 확산에 대비해 오늘 긴급 위험평가 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글로벌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국내 진단 및 검역 등 관리 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엠폭스의 국내 발병 상황에 대해 아직 특이 징후는 없고, 국내 사망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엠폭스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체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2022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전까지 중앙아프리카와 서부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한 풍토병이었다. 2022년 5월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감염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에는 다른 하위계통의 엠폭스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급증했다.

엠폭스 초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한데 1~4일 후에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 발진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0.13%, 중증도 1% 미만으로 2~4주 내 자연 회복된다. 코로나19와 달리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환자와 의심 환자와의 밀접 접촉(피부 접촉, 성 접촉 등)으로 제한적으로 감염 전파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으로, 감염 예방을 위해 의심 증상자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한 예방접종도 엠폭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질병청은 가장 효과적 예방을 위해 1차 접종 후 4주 후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예방접종 이후 엠폭스 감염자와 밀접한 피부접촉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편 이 소식에 HLB테라퓨틱스가 주목받고 있다. HLB테라퓨틱스는 앞서 에스제이팜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코로나, 엠폭스(원숭이 두창) 등으로 전 세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 발생주기도 짧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에스제이팜은 오랜 백신 유통 노하우와 폭넓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코로나19 백신 유통은 물론, 방위사업청 등에 인플루엔자 및 독감 백신을 공급한 실적도 풍부하다. 이러한 경험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질병청으로부터 엠폭스(원숭이두창) 치료제 보관 및 유통을 위탁 받기도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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