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 주가 급락…냉동김밥 기대에도 2분기 '어닝 쇼크'

김준형 기자

2024-08-14 07:34:41

우양, 주가 급락…냉동김밥 기대에도 2분기 '어닝 쇼크'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우양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우양 주가는 종가보다 9.79% 내린 5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양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3767주이다.

이는 우양이 올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양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3.82% 줄어든 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우양의 매출액은 10.36% 감소한 436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증권업계가 전망한 우양의 2분기 매출액은 570억 원, 영업이익은 30억 원이다.

앞서 해외 시장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냉동식품 가공업체 우양이 주목받았다.

1992년 설립된 우양은 충남 서천에 거점을 둔 냉동가공품 제조사다. 냉동 김밥과 핫도그가 주력 제품이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 스타벅스, 이디야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우양은 미국 대형마트 세 곳에 냉동 김밥을 납품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 우양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이유다.

해외 공급처가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20년 89억원이던 우양의 해외 매출은 2022년 95억원까지 증가했고 지난해 223억원으로 1년 만에 132% 넘게 뛰었다.

잡채, 떡볶이 등 신규 가정간편식(HMR) 생산을 앞뒀다는 점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양 서천공장은 연간 1200억원 규모의 냉동 핫도그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가동률은 60% 수준으로, 공급 계약이 늘어나도 추가 생산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양의 제품 단가 인상 등을 고려해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3.4%, 669.2% 늘어난 2170억원과 1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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