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에스바이오, 투자경고 지정 예고…매매거래 정지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08-13 08:43:15

에스엘에스바이오, 투자경고 지정 예고…매매거래 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거래소가 에스엘에스바이오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에스엘에스바이오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3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12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에스엘에스바이오는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에스엘에스바이오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공급난을 해소하면서 미국 시장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당뇨·비만 치료제 선두 지위를 두고 미국 일라이 릴리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두 회사 모두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비만 치료제 공급난을 겪어 왔다. 공급 문제가 승패를 가를 요인이 되면서 두 회사 모두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 투자를 진행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7일(현지 시각)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전체 고정환율 기준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당초 제시했던 19~27%에서 22~28%로 상향했다. 당뇨·비만 치료제 판매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회사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위고비의 5가지 용량 중 4가지(0.5㎎, 1㎎, 1.7㎎, 2.4㎎)가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공급난을 해소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를 기반으로 하는 비만 치료제다. GLP-1은 음식을 먹으면 위나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사 후 포만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도 이를 모방해 포만감을 높인다. 원래 같은 성분인 당뇨 치료제 ‘오젬픽’을 먼저 개발했다가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치료제로 위고비를 출시했다.

이에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위고비 제작사이자 글로벌 빅파마인 노보 노디스크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약품 품질검사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로, 2023년 10월 23일자로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됐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23년 매출액 9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20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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