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KEC 주가는 종가보다 1.55% 오른 1117원에 거래를 마쳤다. KEC의 시간외 거래량은 2490주이다.
KEC는 오랜 업력을 가진 전력반도체 전문 제조기업이다. 지난 1969년 한국전자홀딩스(당시 한국도시바주식회사)로 설립됐다.
전력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전자 기기에서 전력 변환과 전류 분배, 제어 등의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전력반도체는 인버터에 주로 탑재된다. 전기차 산업에 대한 시장 조망을 통해 전력반도체 시장 성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기존 실리콘(Si) 소재 한계를 극복하는 질화갈륨(GaN),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화합물 소재의 차세대 전력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전력반도체 시장은 지난 2021년 9억8000만달러에서 2025년 47억1000만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48%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전력반도체 전문기업들은 Si(실리콘), SiC(실리콘카바이드) 소재 전력반도체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해 원재료·웨이퍼·모듈 등 모든 분야에 적극적인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전력반도체 산업 매력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KEC도 전력반도체 산업의 업황을 고려해 Si, SiC 관련 웨이퍼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KEC는 지난해 6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전력반도체 설비 투자금을 확보했다. 신주 5600만주 발행해 963억 원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력반도체 생산설비 투자금 650억원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금 250억원 등으로 사용한다.
전력반도체는 최근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KEC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하는 '전기자동차 및 신재생 에너지용 1200V급 탄화규(SiC) 모스펫 소자 개발'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전기자동차 및 신재생에너지용으로 상용화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력반도체의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국산화를 이루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이유다.
KEC는 증자로 계획했던 자금을 조달하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늘어날 전력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면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2025년까지 설비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1~2년 후에나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백종석 IR협의회 연구원은 "KEC 고객군이 탄탄하다"며 "국내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이고 해외에는 파나소닉, 소니, BYD, 테슬라 등이 주요고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객 성장과 동반해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SiC 전력반도체 사업 진출이 점차 진행된다면 이는 잠재적인 기회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업계에서는 SiC 전력반도체 관련해 SK실트론(웨이퍼), SK파워텍(파운드리), DB하이텍(파운드리), 삼성전자(파운드리), LX세미콘(팹리스) 등이 전력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백 연구원은 "SiC 사업의 경우 시장 초입기이고 아직 국내 기업은 경험이 적으므로 신규 진출 기업도 각 기업에 맞는 핵심 밸류체인 부문에 일단 기업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SiC 관련해 KEC에 파운드리 주문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EC는 SiC 사업 진행시 설계, 전공정, 후공정을 모두 투자해 SiC 관련해서도 IDM 및 일부 파운드리 형태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Si 전력반도체 사업 기술력과 업력·경험 등을 고려할 때 이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SiC 전력반도체 관련해 KEC가 설비투자로 전장부품사, 완성차 기업 및 일부SiC 팹리스 기업을 신규 고객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EC는 올 3월 구미공장에 1년간 648억 원을 투자한다고 전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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