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엔시에스, 주가 급등…EV 화재대책 마련에 '수냉식 냉각시스템'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8-13 05:39:23

한중엔시에스, 주가 급등…EV 화재대책 마련에 '수냉식 냉각시스템'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중엔시에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중엔시에스 주가는 종가보다 1.79% 오른 4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중엔시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6191주이다.

이는 '전기차 공포증'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정부 종합대책 수립 작업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환경부 차관 주재로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기차 및 지하 충전소 화재 안전 관계부처 회의'가 진행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이후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제시한 대응 방안이 대부분 논의됐다고 한다.

정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13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열어 다음 달 초 발표할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 기틀을 잡을 예정이다.

우선 논의되는 방안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탄 차에 애초 알려진 것과 다른 제조사 배터리가 탑재된 것이 확인돼 배터리 제조사 공개 요구가 거세졌다.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제원 안내에 배터리 제조사를 반드시 포함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13일 업계를 만나 의견을 듣는다.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현대자동차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13종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기아차도 곧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00% 충전 제한'도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90% 이하로만 충전할 수 있게 제한된 전기차만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들어올 수 있게 권고할 예정이다.

현재도 전기차는 화재 방지와 배터리 성능 유지를 위해 95~97%만 충전이 되도록 3~5%의 '안전마진'이 설정돼있다.

안전마진을 10%를 늘리는 방안은 전기차 제조사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적용할 수 있어 비교적 시행이 쉽다.

다만 충전율이 제한되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줄어 전기차 차주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충전기와 관련해서는 과충전 방지를 위해 전기차와 통신할 수 있는 '전력선통신(PLC) 모뎀'을 장착한 기기를 늘리는 방안이 핵심 대책이 될 전망이다.

불이 났을 때 소방력을 투입하기 어려운 지하엔 충전기를 설치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편 이 소식에 진영, 이엔플러스, 켐트로스, 민테크, 한중엔시에스가 주목받고 있다.

진영은 반도체, 2차전지 등 산업용 필름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 산업용 필름 성과는 올해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대전방지 필름과 2차전지 패키징 필름은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별도의 양산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다. 2차전지 소재 방염 필름은 배터리의 화재, 폭발 등을 방지하기 위한 방염 소재 수요가 높아지면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엔플러스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열폭주 등을 막는 방열갭필러(GF-300)와 방열실리콘폼(Gap Filling Gel, SF-300) 등을 개발해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방열 갭필러’와 ‘방열 실리콘폼 모두 글로벌 안전인증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켐트로스는 지난해 10월 5일 배터리 충·방전 시 온도 상승으로 인한 화재를 막아주는 첨가제인 ‘리튬디플루오로비스(옥살라토)인산염 1,4-다이옥산 용매화물, 그의 제조방법 및 그를 포함하는 전해액 조성물’에 대한 지적재산권 특허를 등록했다.

민테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배터리 진단시장의 90%를 점유해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민테크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EIS(임피던스 분광법) 기반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제조 불량이나 내부 단락, 과충전이나 과방전, 열 노출, 침수 충격 등에 대한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BMS보다 기능을 고도화하고 안전성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중엔시에스는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인 냉각기(Chiller), 냉각 플레이트(Cooling Plate), 냉난방공조(HVAC) 등을 양산해 삼성SDI에 공급하고 있다. 한중엔시에스가 구현한 EDI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120개 배터리 중 특정 배터리의 화제를 분리해 진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렬로 늘어선 배터리 중 불이 붙은 곳에만 소화제를 분사함으로써 나머지 배터리들은 정상 작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컨테이너 전체로 화재가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도 즉시 차단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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