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전자, 투자주의종목 지정…"특정계좌 매매관여 과다"

김준형 기자

2024-08-09 08:34:40

빛과전자, 투자주의종목 지정…"특정계좌 매매관여 과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빛과전자가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빛과전자에 대해 "다음 종목은 9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빛과전자의 투자주의종목 지정 사유는 특정계좌 매매관여 과다종목이다.

빛과전자는 전일 기준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 ▲최근 3일간 특정계좌(군)의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이 5%이상인 일수가 2일 이상 ▲최근 3일간 일평균거래량(정규시장 기준)이 3만주 이상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한편 최근 빛과전자 주가는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빛과전자의 자금조달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빛과전자는 지난 28일 제1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대금 납입이 완료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빛과전자는 11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같은 날 빛과전자는 5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도 납입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금조달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몰리브덴 광산의 인수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빛과전자는 지난해 9월 금석두씨로부터 ‘엠오유마인 창대광산’ 지분 100%를 1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엠오유마인은 경북 영덕군 창대광산 채굴권을 확보한 곳이다. 해당 광산에서 몰리브덴을 채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몰리브덴은 높은 내열성으로 반도체, 2차전지, 방산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는 광석이다.

그러나 빛과전자는 몰리브덴 광산 신사업 차질 우려가 이어져 왔다. 5G 등 광통신 전문기업인 빛과전자와 신사업인 광산 채굴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든 데다, 지난해 말부터 자기전환사채 매각이 수차례 철회됐기 때문이다.

빛과전자는 만기 전 상환을 통해 직접 보유하고 있던 6~8회차 전환사채(CB) 227억원을 재매각해 해당 광산 인수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CB 재매각이 수차례 불발되면서 신사업 차질 우려도 커졌다.

다만 최근 자금조달 소식과 함께 창대광산 인수계약이 변경되면서 자금 우려를 해소했다.

지난 4월 4일 최대주주인 라이트론홀딩스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며, 브릭글로벌조합에 CB를 재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창대광산 인수금액은 100억원에서 71억5000만원으로 낮아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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