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플랙스,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김준형 기자

2024-08-09 08:28:57

티플랙스,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티플랙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티플랙스 주가는 종가보다 1.57% 내린 2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플랙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511주이다.

이는 티플랙스가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티플랙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9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티플랙스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는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이다.

티플랙스는 전일 기준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하락) ▲최근 3일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매도) 관여율이 40% 이상 ▲최근 3일간 매수(매도) 상위 10개 계좌 중 5개 이상의 계좌의 매수(매도) 관여일수가 2일 이상 ▲최근 3일간 일평균거래량(정규시장 기준)이 3만주 이상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티플랙스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희토류를 두고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격화해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일각에서 인 까닭에서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산업에 필수로 쓰인다.

희토류는 세계 매장량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세계 시장의 약 70%를 공급한다. 희토류를 채굴해 원소별로 분리·가공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오염이 발생하는 탓에 선진국에선 생산을 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서다.

국내도 사정이 비슷하다. 국내에서 채굴부터 분리·정련을 거쳐 희토류를 생산하는 기업은 사실상 없다. LS에코에너지가 이르면 올해부터 희토류 공급 사업에 나서는 정도다. 이 기업은 베트남 기업으로부터 희토류를 확보해 가공한 희토류 산화물을 유통할 계획이다.

다만 스테인리스강 절삭가공업체인 티플랙스도 사실상 희토류 공급과는 큰 관련이 없다. 몰리브덴 등 희토류 소재를 활용·유통하는 기업이라 공급망 불안이 발생할 경우 오히려 매출에 악영향이 될 수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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