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제강, 주가 급등…'대왕고래' 시추 물리검층 계약 체결

김준형 기자

2024-08-09 05:39:43

DSR제강, 주가 급등…'대왕고래' 시추 물리검층 계약 체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DSR제강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DSR제강 주가는 종가보다 1.85% 오른 4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DSR제강의 시간외 거래량은 167주이다.

이는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 탐사 시추를 위한 물리검층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동해 8·6-1 광구 북부지역 대왕고래-1 탐사시추를 위한 물리검층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물리검층은 본격적인 탐사시추 전 석유부존 여부와 자원량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는 작업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측정 장비를 활용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이나 인공적으로 발생시킨 음파 등을 분석, 시추지역 암석의 성질, 석유 함유량 등을 조사하게 된다.

정부는 경쟁입찰을 통해 외국계 기업과 물리검층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탐사자원량은 35억~140억 배럴이다.

탐사자원량은 탐사시추 전 집적구조로부터 잠재적으로 회수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석유의 양으로, 최소·최적·최대 탐사자원량으로 분류된다.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최소 탐사자원량은 35억 배럴로, 실제 회수될 것으로 기대되는 양이 35억 배럴 이상일 확률이 90% 이상이라는 뜻이다.

실제 회수될 것으로 기대되는 양이 최대 탐사자원량인 140억 배럴 이상일 확률은 10% 이상이다.

50% 확률에 해당하는 최적 탐사자원량은 74억 배럴로 파악됐다.

탐사시추를 통해 석유가 발견되면 탐사자원량이 아닌 발견잠재자원량으로 표현이 변경된다.

이후 기술 및 경제적 관점에서 상업성이 인정되면 비로소 매장량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회수 가능하고, 시장 환경 및 사업 측면에서 상업적이며 사업 개시 시점에서 생산되지 않고 저류층에 잔존하는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석유의 양이 매장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정부는 연말부터 시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추 성공률은 20%로, 5공을 뚫었을 때 1공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DSR제강은 건설용, 수사업용, 유전시추용, 광업용 와이어로프를 생산한다.

생산하는 와이어로프는 100여 곳에 수출하며, 미국의 비중이 35%, 유럽이 20% 정도다. 국내 2위 업체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1위다. 섬유로프와 STS 로프를 생산하는 자회사 DSR은 합성로프 부문의 세계 1위다.

와이어로프는 조선이나 어업, 유전개발, 부두 크레인 등에 사용되는 산업자재다. ‘밀고 당기고 지지해 주는’ 작업이라면 어디에서나 사용한다. 특히 해상유전 개발 시설을 해저에 고정하는 데 반드시 로프가 필요하다.

먼 바다에서의 심해 유전 개발을 위해선 로프 길이도 길고, 해저의 압력에 견디기 위해 로프도 굵어야 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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