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제지, 주가 급등…'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 소식에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8-06 07:01:52

아세아제지, 주가 급등…'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 소식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세아제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세아제지 주가는 종가보다 2.41% 오른 8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세아제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4974주이다.

이는 골판지 원지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한 매체는 종이 박스를 만드는 데 쓰는 원재료인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 ‘톱3′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태림페이퍼 등이 일제히 평균 20%의 가격 인상에 나섰거나 8월 중순부터 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원지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골판지 원지 제조기업은 원재료인 폐지의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 등으로 골판지 원지 가격을 지종별로 톤당 8만~9만원가량 인상한다고 삼보판지·태림포장 같은 가공 구매기업에 통지했다. 3년 전 가격과 비교하면 약 20% 상승한 것이다.

골판지 원지는 폐지(종이자원)를 주 원료로 표면지(겉지)와 이면지(속지), 표면지·이면지 사이에 들어가는 구불구불한 골심지 등 골판지를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재료다.

지난 1958년 설립된 아세아제지는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골판지 원지 및 상자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아세아제지는 2026년 청주 골판지 공장 설립에 나설 예정이다. 2025년부터 1호기 가동이 진행되며 2호기는 2026년에 가동될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공장은 골판지 원지를 가공한 상자 제작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규 공장 설립을 통해 187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존 시화공장, 세종공장 설비개선 투자도 지속할 것으로 추정된다. 손 연구원은 "원지 산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장치 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서 공정 개선으로 생산능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세아제지는 표면지 기술을 바탕으로 표면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골판지 시장은 저렴한 가격과 순환자원 측면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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