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C, 주가 급락…'투자유의' 단기과열 지정 예고

김준형 기자

2024-08-02 07:40:07

KCTC, 주가 급락…'투자유의' 단기과열 지정 예고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KCTC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KCTC 주가는 종가보다 2.38% 내린 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CTC의 시간외 거래량은 19만869주이다.

이는 에스아이리소스가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받은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에스아이리소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에스아이리소스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일은 7월 31일이다.

에스아이리소스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예고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에스아이리소스는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에스아이리소스 주가는 최근 강세를 보였다. 이는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가 큐텐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파크도서는 31일 "최근 발생한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영향으로 입점사인 교보문고와 정상화 시점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은 조속히 서비스를 정상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파크도서는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도서 전문 온라인 플랫폼이다. 종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인터파크쇼핑과 AK몰도 인터파크커머스 산하 플랫폼이다.

이들 플랫폼은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에도 정상 운영돼왔으나 판매사와 소비자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판매대금 미정산 위기가 현실화했다.

AK몰은 전날 정산 관련 공지에서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이 티메프 미정산 영향으로 판매대금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의 결제 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월간 주기인 티메프와 달리 주간 정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정산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하지만 일부 PG사와 간편결제사가 인터파크커머스 판매대금을 묶어놓으면서 자금이 돌지 않았고, 전날부터 몇몇 판매자들에게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해당 결제업체와 판매자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인터파크커머스나 AK몰은 정산을 못 하거나 정산 지연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앞서 증권가에서 네이버가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의 '수혜자'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네이버 관련주들이 주목받았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티몬과 위메프는 국내 10위권 오픈마켓에 해당하는 만큼 현 사태에 따른 커머스 업종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수혜는 네이버가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큐텐 부도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셀러와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이상 이용자 이탈은 불가피한데 국내 최대 오픈마켓 사업자인 네이버로 2조 5000억 원 이상의 총거래액(GMV) 유입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큐텐 그룹이 가진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은 3% 수준으로 추정되며 네이버가 1%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것"이라며 "큐텐 사태 발생에 따른 신규 이용자 유입은 중국 직구 플랫폼 고성장 영향으로 역성장 중이던 네이버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일시적으로 반등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GS리테일과 이마트, 쿠팡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몬과 위메프가 위기를 겪음에 따라 시장 재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티몬과 위메프가 실제 파산할 경우 국내증시에서 이마트와 GS리테일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소매시장 내 티몬과 위메프의 합산 점유율은 1.5% 미만으로 실제 파산한다 해도 다른 유통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면서도 “티몬과 위메프가 파산하면 가장 큰 수혜는 쿠팡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문제가 아이러니하게도 쿠팡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쿠팡의 수혜 기대감에 KCTC와 동방 등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KCTC는 컨테이너터미널 사업, 항만하역, 운송, 보관, 중량물 사업, 소화물 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물류기업이다. 수출입 화물의 항만하역, 창고보관, 육/해상운송, 중량화물 운송 및 설치, 3자물류, 국제물류주선업, 해외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CTC는 쿠팡과 물류·창고 업무 관련 제휴를 맺고 있다.

동방은 주요 항만 및 물류거점을 통한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여 초중량물 운송ㆍ설치와 3자물류, 컨테이너터미널, 물류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동방은 2018년부터 물류 전담 운송사로 쿠팡과 계약을 맺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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