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수젠텍 주가는 종가보다 1.24% 오른 6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젠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5주이다.
이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4주 새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일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도 확산하면서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6일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증가하고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동시에 크게 유행하고 있어 여름철 실내 환기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으나 6월 넷째 주부터 증가하는 추세로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 수가 3.5배 늘었다.
6월 넷째 주 63명에서 7월 첫째 주 91명, 7월 둘째 주 145명, 7월 셋째 주 225명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 환자 1만1069명의 64.9%(717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64세 18.5%(2052명), 19~49세 10.2%(1130명) 순이었다.
입원 환자 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로 7월 셋째 주 기준 검출률(17.0%)이 6월(6.4%) 대비 10.6%포인트(p)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세부 계통 검출률을 보면 그간 유행했던 JN.1의 검츌률이 19.5%로 6월보다 39.8%p 감소했지만, KP.3가 39.8%로 6월보다 27.78%p 늘었다. KP.2는 10.4%p 증가한 16.1%를 보였다.
KP.3은 전 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 세계보건기구(WHO)도 모니터링 변이로 감시 중이나 현재까지 전파력, 중증도 증가와 관련된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도 4주간 유행이 확산돼 7월 셋째 주 기준 총 1만3545명(의사환자 포함)의 환자가 신고됐다. 백일해 환자 수는 6월 넷째 주 1604명에서 7월 셋째 주 3170명으로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58.5%(7925명), 7~12세 34.0%(4605명)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2.5%(1만2530명)를 차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 수도 유행 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 환자 수가 신고됐다. 입원환자 수는 6월 넷째 주 641명, 7월 첫째 주 573명, 7월 둘째 주 567명, 7월 셋째 주 738명이었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전체 입원환자 수 2519명의 51.6%(1299명)을 차지했다. 1~6세 27.0%(680명), 13~18세 10.3%(259명) 순으로 소아 중심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KP.3 변이주에 대한 국내·외 분석 결과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정부는 환자 발생 동향 분석과 함께 지속적인 변이 모니터링, 요양원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대상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집중 홍보, 집단 발생 시 역학조사 등을 통한 코로나19 대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기간 부진을 겪고 있는 진단키트주가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휴마시스는 72원(4.69%) 오른 1606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마시스는 진단키트 전문기업으로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된다.
씨젠(3.86%), 랩지노믹스(3.28%), 수젠텍(2.01%), 오상헬스케어(1.71%) 등 다른 진단키트 관련 기업도 22일 약세장 속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휴마시스의 주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 등 체외진단 사업이었다. 휴마시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진단키트로 외형과 내실 모두 급성장했다.
씨젠 역시 코로나19 기간 폭풍성장했다.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앞세워 2019년 연 매출 1000억원대에서 이듬해 1조원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진단 기기를 선제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역대 최고 매출을 거뒀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024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 당기순이익 83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실적 상승세도 꺾였다.44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한 수젠텍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를 받았다. 수젠텍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통해 뚜렷한 매출 성장을 일으켰고, 엔데믹 이후 여성 호르몬 및 알레르기 진단기기 등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화학 진단에 강점을 가졌던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다양한 진단 영역에 진출,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제약, 바이오 및 헬스케어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코로나 감염환자 급증에 따른 단기적 수혜 기대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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