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언스, 주가 급등…대통령실 '국가 사이버안보 협의회' 출범

김준형 기자

2024-08-01 06:12:17

지니언스, 주가 급등…대통령실 '국가 사이버안보 협의회' 출범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지니언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지니언스 주가는 종가보다 1.35% 오른 1만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니언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245주이다.

이는 대통령실이 31일 '국가 사이버안보 협의회(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사이버안보 위협에 범정부 차원 통합 대응을 해나가기로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등 사이버안보 업무를 수행하는 14개 정부 기관이 참석했다.
왕 차장은 "북한이 미사일 개발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탈취를 비롯한 불법적 사이버 활동을 지속할 뿐 아니라 최근 오물풍선 살포 등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 배후 및 국제해킹조직 등 세계 곳곳에서 우리의 국가기밀과 첨단기술정보를 노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사이버 공격에 악용하는 등 수법이 점차 고도화, 지능화되고 있다"며 기관간 대응 공조를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대통령실과 유관기관이 사이버안보 관련 현안을 신속히 논의해 국가 차원의 사이버위협 대응을 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사이버안보 관련 중요 사안으로 부처간 조정이 필요할 경우 협의회를 가동할 예정이다. 협의회 간사는 사이버위기관리 주관기관인 국정원이 맡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가 지난 2월1일 발표한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부처 합동으로 만든 '국가사이버안보 기본계획'과 100대 실천 과제를 점검했다.

대통령실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국가의 핵심 기능은 물론 국민의 일상까지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동 협의회를 통해 유관부처와 민간 간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향후 우방국들과의 합동 대응시스템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니언스에 대해 최근 발생한 IT 대란에 따른 경각심으로 점차 사업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19일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US)의 EDR(엔드포인트 탐지·대응) 솔루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했다.

이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와 충돌, 전 세계적인 전산망 마비 및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약 850만대 기기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며, 글로벌 금융 전산망 뿐만 아니라 항공, 행정, 언론 등 다방면에서 장애가 발생하며 혼란을 야기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니언스의 EDR 솔루션은 지난해 조달시장 점유율 78%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라면서 "원격 환경에서 운영되는 클라우드와 달리 온프레미스(On-Premise) 기반으로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이에 이번 사태에 따른 각국의 보안 정책 강화로 사업 기회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지속된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노력과 맞물리며 NAC(네트워크접근제어) 뿐만 아니라 EDR, ZTNA(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접근) 솔루션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국내 또한 정부 정책 확대에 따른 수혜와 더불어 민간 기업들의 윈백, 신규 도입 확대로 성장세를 확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꾸준한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비수기 실적 부진과 더불어 관심 소외 등으로 지니언스의 주가는 연초 이후 30% 이상 하락했다"며 "올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8.3배 수준이며, 내년 기준으로는 6.6배 수준으로 저평가 국면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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