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아이씨에스, 주가 급등…코로나19 입원환자 4주 새 3.5배↑

김준형 기자

2024-08-01 05:54:08

멕아이씨에스, 주가 급등…코로나19 입원환자 4주 새 3.5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멕아이씨에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멕아이씨에스 주가는 종가보다 1.5% 오른 2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멕아이씨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230주이다.

이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4주 새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일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도 확산하면서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증가하고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동시에 크게 유행하고 있어 여름철 실내 환기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제4급 표본 감시 감염병 전환 이후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 감시기관(220곳)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 중이다.

그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으나 6월 넷째 주부터 증가하는 추세로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 수가 3.5배 늘었다.

6월 넷째 주 63명에서 7월 첫째 주 91명, 7월 둘째 주 145명, 7월 셋째 주 225명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 환자 1만1069명의 64.9%(717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64세 18.5%(2052명), 19~49세 10.2%(1130명) 순이었다.

입원 환자 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로 7월 셋째 주 기준 검출률(17.0%)이 6월(6.4%) 대비 10.6%포인트(p)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세부 계통 검출률을 보면 그간 유행했던 JN.1의 검츌률이 19.5%로 6월보다 39.8%p 감소했지만, KP.3가 39.8%로 6월보다 27.78%p 늘었다. KP.2는 10.4%p 증가한 16.1%를 보였다.

KP.3은 전 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 세계보건기구(WHO)도 모니터링 변이로 감시 중이나 현재까지 전파력, 중증도 증가와 관련된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도 4주간 유행이 확산돼 7월 셋째 주 기준 총 1만3545명(의사환자 포함)의 환자가 신고됐다. 백일해 환자 수는 6월 넷째 주 1604명에서 7월 셋째 주 3170명으로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58.5%(7925명), 7~12세 34.0%(4605명)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2.5%(1만2530명)를 차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KP.3 변이주에 대한 국내·외 분석 결과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정부는 환자 발생 동향 분석과 함께 지속적인 변이 모니터링, 요양원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대상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집중 홍보, 집단 발생 시 역학조사 등을 통한 코로나19 대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멕아이씨에스가 주목받고 있다. 멕아이씨에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강타하자 투자자들의 관심과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입은 종목이다. 지난 2020년 멕아이씨에스는 코로나19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저점에서 5개월 만에 12배 가량 폭등했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멕아이씨에스는 매년 적자에 허덕이는 '만년적자' 기업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상장한 이후 2019년까지 5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누적된 적자로 102억원에 달했던 자기자본은 2019년 42억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손실이 몇 년 더 지속될 경우 자본잠식에 빠질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이 발생하면서 중증환자들이 급증하자 인공호흡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2019년 129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지난 2020년 681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멕아이씨에스는 폴란드와 420억원의 대규모 인공호흡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여개국과 납품 계약을 진행하면서 수주 금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에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303억원을 기록해 상장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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