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우, 주가 급등…'대왕고래' 아람코 투자 유치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08-01 03:40:22

GS우, 주가 급등…'대왕고래' 아람코 투자 유치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GS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GS우 주가는 종가보다 3.79% 오른 4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우의 시간외 거래량은 624주이다.

글로벌 메이저 석유가스 기업들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아람코와 에니를 상대로 대왕고래 프로젝트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람코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화학기업이다. 세계최대 석유기업이자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으로, 국내 정유 기업인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에니는 이탈리아 국영 석유기업이다. 이들 기업 외에도 미국 엑슨모빌,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이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해외 주요 메이저 기업 몇 군데에서 관심을 보여서 석유공사가 이달부터 그 회사들과 사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달 말에 해외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석유공사가 메이저 기업과 사업 설명회를 한다는 것은 깊은 수준의 자료를 공유하고 메이저 회사도 석유공사의 자료를 검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신뢰성 있는 자료인지 보고 믿을 만하면 실제로 투자하러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투자 유치를 위해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자 유치는 사업설명서(Flyer) 송부를 시작으로, 관심표명과 비밀 준수 계약 체결, 사업설명회·자료열람실(Dataroom) 과정으로 진행된다. 통상 사업설명회와 자료열람실 운영은 1~2개월이 소요된다.

이 소식에 GS와 GS글로벌 등 GS 그룹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 첫 전략 회의에 민간기업들이 참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1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시추계획 △제도개선 △투자유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시추 계획은 석유공사가 잠정 기본계획을 마련했다"며 "국익의 극대화 원칙 아래 국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SK E&S, GS에너지 3사 등 민간기업도 참석했다.

GS에너지는 GS의 100% 자회사인데 그룹 내에서 에너지 신기술과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GS글로벌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GS그룹 내에서 해외 자원 개발과 무역을 맡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다.

GS에너지는 비상장사로 지주사인 GS의 100% 자회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과거 동해 가스전 개발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데다 이번 회의에 참여하며 가스전 개발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GS글로벌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유일하게 해상 가스전 탐사·개발 경험을 갖춘 기업들"이라며 "이번 회의에 참여하면서 관련주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굳힌 상태"라고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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