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 신주 4998주 추가 상장…BW 행사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7-31 08:48:35

HLB생명과학, 신주 4998주 추가 상장…BW 행사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HLB생명과학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HLB생명과학은 국내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4998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HLB생명과학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8662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HLB생명과학의 상장주식 총수는 1억1867만1651주로 늘어난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사채권자에게 사채 발행 이후에 기채회사가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미리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따라서 사채권자는 보통사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사채금액을 상환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에게 부여된 신주인수권을 가지고 주식시가가 발행가액보다 높은 경우 회사측에 신주의 발행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HLB생명과학이 생산하는 일회용 주사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수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HLB생명과학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추세가 지속돼 각종 대사질환에 대한 치료의 수요 증가와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와 치료를 위한 반려동물용 주사기 주문 급증으로 파악하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주사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천안공장에 이어 안성에도 '안성 2공장'을 신축해 선제적으로 일회용주사기와 주사침, 약물충전 주사기(Prefilled Syringe) 등의 생산력을 높인 바 있다. 올해 초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앨리슨 메디컬(Allison Medical)과 파트너십 협약도 체결해, 이미 미국 진출 판로도 개척해둔 상태다.

현재 안성 2공장에서는 선 주문된 동물용주사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크게 확대되며, 예방접종 및 각종 질병의 치료를 위한 주사기 주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안성 2공장에서는 현재 8월 말경 미국 수출물량 선적을 위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FDA의 허가를 받은 자체 주사기 브랜드 '소프젝'에 이어, 앨리슨을 통해 미국으로 공급하는 추가 주사기 품목에 대한 인증도 진행하고 있다. 곧 허가가 완료되면 HLB생명과학의 미국 주사기 수출 물량은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주사기 수요량은 다른 의료기기에 비해 1.5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회사의 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사기 시장은 지난 2022년 약 180억 달러로, 연평균 4.2% 성장해 오는 2032년에는 2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LB생명과학은 의료기기 단일 감사 프로그램(MDSAP) 인증 심사도 신청한 상태다. MDSAP는 미국·캐나다·일본·호주·브라질 등 5개국의 의료기기 단일 심사 프로그램으로, 인증을 획득할 경우 5개국에서 의료기기 심사가 전면 또는 일부 면제된다. 한 번의 인증을 통해 북미는 물론 남미와 아시아, 오세아니아까지 진출할 수 있는 만큼 HLB생명과학의 글로벌 시장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연 HLB생명과학 부사장은 "당사는 최근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로는 유일하게 FDA의 허가를 받은 '아스코르주'의 국내, 일본 판권을 확보한데 이어, 안성 2공장 설립과 미국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비한 주사기 공급방안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며, "전 세계적인 노령인구 증가추세와 함께 최근 호흡기 감염병의 급속한 증가로 의료용 주사기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을 계속 확대해 회사의 수익성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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