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츠테크놀로지, 주가 급등…K방산 '역대급 실적'에 수혜 기대감↑

김준형 기자

2024-07-31 07:06:20

코츠테크놀로지, 주가 급등…K방산 '역대급 실적'에 수혜 기대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코츠테크놀로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코츠테크놀로지 주가는 종가보다 0.88% 오른 2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츠테크놀로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1011주이다.

국내 방산업계가 역대급 수주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개선됐다. 향후 글로벌 국방비 증액으로 인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요 4개 방산업체의 2분기 총 영업이익은 6000억 원에 육박했다. 전년도 2분기 영업이익 1987억원과 비교해 199.4%나 증가했다.
우선 현대로템은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 1조94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9%, 영업이익은 67.7%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77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폴란드행 K-2 전차 인도 물량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까지 폴란드에 전차 46대를 납품한 현대로템은 하반기에 38대, 내년 96대가 인도되면 긴급소요분 총 180대에 대한 납품이 마무리된다.

지난 10일 폴란드 현지 국영방산그룹(PGZ)과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해 추가 계약도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2분기 매출 6047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22.2% 증가한 것이다.

함정용 전자전장비 양산과 체계개발 사업 등 항공·전자전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313억원 늘었다. 또 차기 국지방공 레이다, 함정용 소나 등 감시정찰(ISR) 분야 매출이 향상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매출 891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523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즈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1.6%, 영업이익은 무려 785.7%나 증가했다.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개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전술입문훈련기(TA-50) 2차 사업 및 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 국내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 항공·우주 부문의 넉넉한 수주 잔고도 든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 2분기 시장 추정치를 70% 가까이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 2분기 매출이 2조786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0%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5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6.5%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시장 추정치 2152억원을 66.7% 웃돌았다.

방산업계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 장기화로 방산 수출이 급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동유럽 국가가 적극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기를 사들인 덕이다. 폴란드는 2022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2 전차,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등을 수입하기로 했다.

한편 방산업체들이 수출 호조에 연달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코츠테크놀로지가 주목받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코츠테크놀로지에 대해 방산 수출 증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코츠테크놀로지는 방산용 임베디드 시스템을 국산화해 양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IG넥스원(52%), 현대로템(18%)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LIG넥스원의 천궁-II와 현대로템의 K2 전차에 탑재되며, 해당 무기체계 수출 증대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츠테크놀로지는 국산 무기 체계 수출 증대 흐름 속에서 단기와 중장기 수혜를 모두 보유했다”며 “고객사인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증대가 지속되기 때문에 지난해 기록한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멀리 볼 것 없이 하반기에 K2 전차 수출에 따른 수혜가 발생할 것”이라며 “K2 전차 내에서 임베디드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폴란드 2차 계약과 루마니아 수출 계약을 통해 약 819억원의 신규 수주가 가능하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6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유도무기체계 수출도 증대될 것”이라며 “중동의 경우 천궁-II에 더해 국내에서 개발 중인 L-SAM, LAMD 등의 방공 미사일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만큼 유도무기체계 수출 증대에 따른 수혜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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