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티, 주가 급등…"테슬라·LG엔솔 건식 전극 공정 확대" 수혜株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7-31 06:16:29

피엔티, 주가 급등…"테슬라·LG엔솔 건식 전극 공정 확대" 수혜株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피엔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피엔티 주가는 종가보다 1.12% 오른 5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엔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6451주이다.

그로쓰리서치는 건식 전극 공정에 대해 기존 방식인 습식 전극 공정을 사용할 때보다 에너지 비용과 공정에 필요한 면적을 줄일 수 있고,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하며 국내 기업 중 피엔티와 씨아이에스를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건식 전극 공정은 2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주목받고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전통적인 습식 전극 공정보다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라며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서 4680배터리와 함께 건식 전극 공정에 관한 내용이 소개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건식공정은 건조공정이 불필요하여 에너지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으며, 건조에 필요한 면적도 약 50% 줄일 수 있다"라며 "공정 단순화로 부품 투입 비용을 20% 절감할 수 있으며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 제조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비용 절감 효과를 통해 건식 공정을 적용한 4680 배터리는 이론적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더 저렴해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라며 "현재 테슬라가 4680배터리 생산에 건식 전극 공정을 실험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도 2028년까지 건식 전극 공정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로쓰리서치는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피엔티와 씨아이에스를 꼽았다.

피엔티는 롤투롤(Roll-to-Roll) 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 전극공정 장비와 전지박 및 각종 IT 소재를 생산한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044억원, 영업이익은 120% 급증한 380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 호조는 수주 계약들의 매출 인식 시점에 따른 결과"라며 "최근에도 2차전지 및 소재 사업 수주잔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 매출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피엔티는 롤투롤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기존의 외산 장비를 동사 제품으로 대체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 3사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에도 공급되고 있으며, 최근 6월에도 660억원 규모의 전극공정장비 계약 체결해 2차전지 사업부 수주잔고가 1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피엔티는 테슬라 텍사스 공장에 건식 전극 공정용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는 기존에 독일 기업의 제품을 사용해 왔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피엔티의 기술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가 건식 공정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만큼, 성장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씨아이에스는 리튬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전극 제조 관련 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라며 " 최근 건식용 코팅 장비(코터) 이전 단계로서 하이브리드 코팅 장비(코터)를 개발 완료했고, 향후 삼원계, LFP, 전고체 배터리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식 코팅 장비의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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