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급등…거침없는 방산 수출 2Q '깜짝 실적'

김준형 기자

2024-07-31 05:00: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급등…거침없는 방산 수출 2Q '깜짝 실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종가보다 2.04% 오른 3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8621주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분기 시장 추정치를 70% 가까이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길어지며 방산부문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2분기 매출이 2조786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0%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5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6.5%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시장 추정치 2152억원을 66.7% 웃돌았다.

방산업계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 장기화로 방산 수출이 급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동유럽 국가가 적극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기를 사들인 덕이다. 폴란드는 2022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2 전차,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등을 수입하기로 했다.

지난 2분기 천무와 K-9 자주포가 인도되면서 실적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루마니아와 K-9 자주포와 K-10 탄약 운반차 등을 포함한 약 1조40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3조6000억원이다. 해당 물량 중 일부가 하반기 인도될 전망이다.

항공 사업 부문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항공 수요가 살아나면서 엔진 부품 수출이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7.6%(30일 종가 기준) 치솟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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