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브이엠, 주가 급등…KAI 추가수주 전망에 타이타늄 합금 QPL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7-31 04:35:05

에이치브이엠, 주가 급등…KAI 추가수주 전망에 타이타늄 합금 QPL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치브이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치브이엠 주가는 종가보다 2.61% 오른 1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브이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4604주이다.

키움증권은 30일 한국항공우주가 올해 3분기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수리온 사업과 우즈벡 FA-50 사업 수주 등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7만5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8918억원, 영업이익은 785.2% 늘어난 7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체부품 사업 부문의 회복세가 물량 확대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고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부분이 호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말레이시아 FA-50 사업이 진행률 기준으로 매출 인식이 바뀌면서 이번 분기부터 반영된 부분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UAE 수리온 사업을 시작으로 이라크와 우즈벡까지 순차적으로 수주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면서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UJTS) 사업의 경우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록히드마틴과 훈련기 성능 개량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0.8% 늘어난 3조8514억원, 영업이익은 22.2% 증가한 3024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폴란드 및 말레이시아 FA-50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체 부품의 매출볼륨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앞서 에이치브이엠이 개발한 타이타늄 합금 제품이 국내 최대 방산기업 한국항공우주(KAI)의 제품 인증 목록(QPL)에 최근 등재됐다.

QPL(Qualified Products List)은 제품이 품질·성능·안전성 등에 대한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지 평가한 뒤 검증된 제품을 목록에 등록하는 시스템이다. 주로 항공·우주·군수·방위산업 등 고도의 신뢰성과 엄격한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사용된다.

한국항공우주의 QPL 등재는 에이치브이엠의 베타 열처리 타이타늄 합금이 항공우주 산업 표준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다. 특히 향후 국내 군수·항공 산업 부문 전반에 광범위하게 공급할 수 있는 공식 자격을 얻었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항공우주와의 타이타늄 합금 공동 개발은 다년간에 걸쳐 이뤄진 프로젝트다. 베타 열처리 타이타늅 합금의 경우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제조 기술 상의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이번 HVM 제품 두께는 5인치 이상으로 파악된다. 타이타늄 합금 개발을 별도로 진행한 에이치브이엠의 국내 경쟁사가 최근 완료한 QPL 등재 내역을 보면 두께가 3인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