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씨엔지니어링, 주가 급등…현대차 '新수소차' 울산서 생산

김준형 기자

2024-07-31 04:27:35

에쓰씨엔지니어링, 주가 급등…현대차 '新수소차' 울산서 생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쓰씨엔지니어링 주가는 종가보다 2.61% 오른 17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4291주이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국내 유일 수소전기(FCEV) 승용차 '넥쏘' 후속 모델을 내년 5월 양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한 매체는 현대차가 넥쏘 후속 모델 개발 프로젝트 'NH2(FE PE)' 양산 일정을 수립해 부품 협력사와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테스트를 위한 첫 프로토타입 모델을 제작한 데 이어 내년 4월까지 최종 양산차 개발을 완료, 같은 해 5월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 연간 생산 목표를 1만3000대로 설정했다. 기존 생산량보다 30% 이상 상향한 수치다. 생산은 현대차 울산공장이 담당한다.

이 소식에 에쓰씨엔지니어링이 주목받고 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케이앤디에너젠이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공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전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프로젝트 부지에서 열린 케이앤디에너젠 수소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철·장선우 케이앤디에너젠 공동대표, 김건우 에쓰씨엔지니어링 회장 등 프로젝트 관계자 및 지역 정재계 인사 200여명이 모였다.

앞서 회사는 지난 3월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케이앤디에너젠으로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 건립 및 연계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는 에쓰씨엔지니어링의 단일 프로젝트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성과다.

이번 수소 생산공장 신설 프로젝트에서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EPC)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해당 공장은 상업용 생산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시간당 9만2천N㎥(노멀 입방미터) 규모의 수소가스가 생산될 전망이다.

향후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초기 수요처인 S-OIL에 공급돼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산업용 가스로 사용될 예정이다. S-OIL은 현재 국내 최대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PC사업총괄을 맡고 있는 왕대식 에쓰씨엔지니어링 사장은 "국내 수소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중차대한 프로젝트를 맡은 데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성공적인 완공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최상의 품질, 효율, 납기는 물론 53년 연속 중대재해 발생 제로(0) 성과를 계속 실현하도록 체계적인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활동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EPC 사업 전체 매출액 1224억원을 뛰어넘는 약 160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풍부한 수주고에 힘입어 수주물량이 본격 매출로 인식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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