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나무, 주가 급등…'경영권·지분 통매각' 대기업 관심

김준형 기자

2024-07-31 03:37:45

푸드나무, 주가 급등…'경영권·지분 통매각' 대기업 관심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푸드나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푸드나무 주가는 종가보다 5.12% 오른 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푸드나무의 시간외 거래량은 12만8031주이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 푸드나무가 매물로 나온 가운데 대기업 등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푸드나무는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창업자인 김영문 대표 지분(41.21%)을 비롯 특수 관계자 지분 등 총 60% 규모의 경영권 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푸드나무의 시가총액은 430억원 수준이지만, 김 대표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할 시 지분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상장한 푸드나무는 헬스트레이너 출신인 김영문 대표가 2011년 설립했다. 설립이후 닭가슴 살 판매 플랫폼인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등 MZ세대 다이어터들한테 호평받아왔다.

푸드나무가 매물로 나온 원인은 자금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가 신사업 진출을 위해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김영문 대표가 연대보증을 섰는데, 상환 여력이 부족해지자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매각한다는 분석이다.

푸드나무는 돈을 빌려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휘청이기 시작했다. 특히 금융기관 차입금을 활용할 때 김 대표가 연대보증을 선 게 문제가 됐다.

연대보증은 회사와 연대해서 채무를 변제하겠다는 약정이다. 회사가 빚을 갚지 못한다면 김 대표가 책임지고 전액을 갚아야 한다.

푸드나무는 2022년 3월 물류센터 투자 목적으로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300억원을 빌렸는데, 이때 김 대표는 360억원의 신용대출 연대보증 약정을 맺었다.

이후 차입금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685억원까지 늘어났고, 김 대표의 연대보증 금액도 51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후 푸드나무는 여러 신사업을 시작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자회사는 총 7개인데, 지난해 말 5개 회사가 적자를 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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