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룩스, 신주 74.2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7-30 08:29:02

소룩스, 신주 74.2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소룩스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30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5일 소룩스는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74만2532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소룩스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2478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소룩스의 상장주식 총수는 4547만3938주로 늘어난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소룩스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아리바이오가 알츠하이머 관련 콘퍼런스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28일부터 8월1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콘퍼런스(AAIC 2024)에 아리바이오·뷰노·동아에스티·샤페론·뉴로핏 등 국내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AAIC는 세계 최대규모의 알츠하이머학회로 매년 전세계 관련분야 연구자 및 업계 관계자 7000명 이상이 모여 알츠하이머병 치료연구의 성과를 공유한다.

아리바이오는 임상3상을 진행 중인 'AR1001'의 표적결합과 치료효과를 비롯해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MCI) 신약 파이프라인 'AR1004'의 임상디자인 등 관련 포스터 발표 2건을 진행한다.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연구결과 AR1001 투여 후 실험용 쥐 해마의 고리형 구아노신 일인염(cyclic Gua-nosine Monophosphate·cGMP)과 뇌신경전달물질인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수준이 유의미하게 증가해 신경세포 기능 및 기억력이 개선됐다.

국내 임상2상을 준비 중인 MCI 치료제 AR1004의 경우 하반기에 96명의 환자를 모집, 이중 눈가림,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방식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분석한다. 예상 연구기간은 24개월이다.

의료AI(인공지능) 기업 뷰노는 학회기간에 부스를 운영하며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딥브레인은 딥러닝(심층학습)을 기반으로 뇌 MRI(자기공명영상장치) 영상을 분석해 뇌 영역을 100여개로 분할, 각 위축 정도를 정량화한 정보를 1분 안에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510K(시판 전 허가) 인증을 받았다.

동아에스티는 치매치료제로 개발 중인 'DA-7503'의 타우병증 개선 및 뇌척수액 내 타우 감소효과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 5월 DA-7503의 국내 임상1상을 개시했다.

뉴로핏은 이번 학회에서 부스전시를 통해 자사 의료기기 '뉴로핏 아쿠아 AD'를 출시한다. 이는 MRI와 PET(양전자방출단층 촬영) 영상을 정량분석해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투약과정에서 뇌영상 분석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차세대 전주기 치매치료제 '누세린'을 개발 중인 샤페론은 전임상 결과에 더해 혈액 바이오마커가 활용된 치매 동반진단 기술 기반 치료제 기술을 공개한다. 현재 누세린은 국내에서 임상1상이 진행된다.

한편 이 소식에 소룩스가 주목받고 있다. 소룩스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아리바이오의 지분 14.9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아리바이오는 소룩스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소룩스 주식 320만여주를 300억원에 사들였다. 같은해 6월 정 대표는 소룩스를 상대로 자신이 보유한 아리바이오 주식 94만여주를 226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정 대표는 회사에 추가로 16만여주를 40억원에 팔았다.

최종적으로 ‘정재준→소룩스→아리바이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된 셈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