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바이오니아 주가는 종가보다 3.91% 내린 3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니아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6093주이다.
이는 바이오니아가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바이오니아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5억9500만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51억3200만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바이오니아는 재고자산 평가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약 31억원의 회계비용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진단키트 등을 전 세계에 공급하며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 실제 2020년 매출액은 2070억원, 영업이익은 1052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었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2020년을 정점으로 뒷걸음질 쳤다. 2021년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대비 93.1% 급감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분자진단 사업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바이오니아는 효자 품목으로 거듭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코스메르나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스메르나는 siRNA(짧은 간섭 RNA) 기반 탈모 완화 화장품이다. 머리에 바르는 화장품으로 2주 1회 도포하는 방식이다. 호르몬 관련 부작용 우려가 없고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단 설명이다.
바이오니아는 코스메르나로 2023년 5월부터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최근 아마존 독일,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입점을 완료하는 등 판매처를 늘렸다.
또 일본과 호주 등 지역에서 온라인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코스메르나는 2022년 독일 더마테스트로부터 최고 안전 등급인 '5star'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 세계 3대 미용박람회로 꼽히는 '코스모프로프 볼로냐'에서 주관하는 '코스모프로프 어워드' 헤어 제품 부문에서 우승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니아에 대해 "유전자 합성 기업에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자회사의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은 견고하고 탈모화장품 코스메르나 매출이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코스메르나 목표 매출은 300억원이고, 글로벌 화장품 업체와 파트너십이 성사되면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대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니아는 올해 매출액 36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탈모 완화 기능성 제품의 잠재 시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코스메르나가 국내 출시될 경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또 "코스메르나의 국내 출시 허가가 지연되고 해외 시장 침투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바이오니아의 실적이 부진하다"며 "하지만 코스메르나가 국내 출시된다면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오니아는 탈모 화장품 코스메르나를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하반기 미국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는 ‘Made in USA’ 제품으로 수입해 공급할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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