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씨푸드, 주가 급등…냉동김밥 열풍에 김값 상승 이어진다

김준형 기자

2024-07-30 06:58:46

CJ씨푸드, 주가 급등…냉동김밥 열풍에 김값 상승 이어진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CJ씨푸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CJ씨푸드 주가는 종가보다 1.1% 오른 4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씨푸드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1544주이다.

냉동김밥 수출이 급증하면서 김, 맛살, 햄 등 김밥 재료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사조오양은 최근 석 달간 11% 상승했다. 그룹사인 사조대림이 냉동김밥을 미국에 본격 수출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지난달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사조오양은 맛살과 햄 등을 사조대림에 공급한다.
김을 공급하는 사조씨푸드 주가도 최근 석 달간 2배 올랐고, CJ씨푸드(55.12%), 사조산업(21.44%), 한성기업(28.92%) 등도 같은 기간 강세를 보였다. 한성기업은 김 브랜드인 ‘광천김’과 게맛살 ‘크래미’가 주력 제품이다.

김 생산·공급 기업들의 주가 등락폭이 유독 큰 이유는 최근 김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속(100장)은 이달 평균 1만704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6787원에서 58% 상승했다. 지난 4월 도매가가 1만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이를 반영해 김 제품 가격을 속속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5월부터 ‘CJ비비고 들기름김’의 가격을 8980원에서 9980원으로 11.1% 올렸다.

광천김도 같은 달 곱창돌김 가격을 종전 8980원에서 9980원으로 11% 인상했다.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들 업체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김 관련주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냉동 김밥의 세계적 인기와 글로벌 생산 감소 등으로 '검은 반도체'로 불리고 있는 등 김 가격이 여전히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김 점유율은 70%에 달한다"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은 1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 증가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CJ씨푸드의 경우 꾸준한 김 수요를 대응할 공장 확보와 최근 들어 지속되는 김 가격 상승으로 추후 김이 어묵과 함께 주력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조대림에 대해 "기존 주요 제품인 광천김, 맛살, 햄, 어묵, 식용유 등은 김밥 등 가공식품의 주재료로 수출 시장 확대에 따른 동반 매출 상승 시너지가 가능하다"며 "해외 수출 모멘텀 부각에 따른 주가 리레이팅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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