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전기공업, 주가 급등…아람코 '대왕고래' 투자 검토설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7-30 06:17:23

대양전기공업, 주가 급등…아람코 '대왕고래' 투자 검토설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양전기공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양전기공업 주가는 종가보다 1.28% 오른 1만4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양전기공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1436주이다.

글로벌 메이저 석유가스 기업들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아람코와 에니를 상대로 대왕고래 프로젝트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람코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화학기업이다. 세계최대 석유기업이자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으로, 국내 정유 기업인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에니는 이탈리아 국영 석유기업이다. 이들 기업 외에도 미국 엑슨모빌,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이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해외 주요 메이저 기업 몇 군데에서 관심을 보여서 석유공사가 이달부터 그 회사들과 사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달 말에 해외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석유공사가 메이저 기업과 사업 설명회를 한다는 것은 깊은 수준의 자료를 공유하고 메이저 회사도 석유공사의 자료를 검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신뢰성 있는 자료인지 보고 믿을 만하면 실제로 투자하러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투자 유치를 위해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자 유치는 사업설명서(Flyer) 송부를 시작으로, 관심표명과 비밀 준수 계약 체결, 사업설명회·자료열람실(Dataroom) 과정으로 진행된다. 통상 사업설명회와 자료열람실 운영은 1~2개월이 소요된다.

이 소식에 전일 한국가스공사는 전장보다 5천150원(13.22%) 오른 4만4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7.46%까지도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20일 6만4천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지난주 3만8천원대까지 내리면서 최근 약세를 이어갔다.

포스코인터내셔널(4.0%), GS글로벌(0.97%)을 비롯해 한선엔지니어링(상한가), 화성밸브(16.36%), 동양철관(9.72%), 디케이락(6.49%) 등 강관 관련 종목도 상승했다.

실제 석유 시추와 관련 없지만 '대왕고래 테마주'로 묶였던 아스팔트 제조업체 한국석유(6.01%)를 비롯해 흥구석유(7.81%), 한국ANKOR유전(2.22%) 등도 올랐다.

한편 대양전기공업은 산업용 조명·전기·전자 부문의 글로벌 기업으로, 다양한 함 내외 통신장비와 배전반 등을 해군에 납품하고 있는 방산물자 지정업체다. 수중 시스템 분야에서도 자율항해무인기뢰처리로봇(MDV) 및 심해 무인잠수정 등을 독자 개발했다.

또한, 미래 무인함정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HD현대중공업와 무인잠수정(UUV) 공동 기술개발 협약(MOA)을 체결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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