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티케이, 주가 급등…'비아 퍼프' 고객사 확대에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7-30 06:04:15

아이씨티케이, 주가 급등…'비아 퍼프' 고객사 확대에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씨티케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씨티케이 주가는 종가보다 1.34% 오른 8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씨티케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602주이다.

이는 상장과 함께 '비아 퍼프' 계약 체결 소식에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안 반도체 팹리스 기업 아이씨티케이(ICTK)는 지난 5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아이씨티케이는 IPO(기업공개) 단계부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113개 기관이 참여해 78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3000~1만6000원) 최상단을 초과했다. 이후 지난 7~8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107.95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5조46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아이씨티케이는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 기반 보안칩을 상용화한 보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 지문으로 불리는 '비아 퍼프(VIA PUF)'라는 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다.

비아 퍼프는 통신장비나 기기에 복제 불가능한 신뢰점(Root of Trust)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현재 LG유플러스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계약 체결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앞두고 있다.

상장 후에는 양산 공급을 본격화하며 시장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기술(IP)의 적용처와 고객사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도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아 퍼프 기술은 타 PUF 방식보다 보안과 공정상의 경쟁 우위를 가진다"며 "항상성이 우수하고 환경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오류교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씨티케이는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사를 넓혀가고 있다"며 "타 PUF의 기술적 한계가 대두된 가운데 PUF기술의 경쟁력과 맞춤 펌웨어 설계 기술을 갖춘 아이씨티케이에 대한 대체 수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씨티케이의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30% 가량을 차지하며 시장에서는 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이씨티케이의 상장예정주식수는 총1313 만주, 공모 주식은 197만 주로 FI(재무적투자자)미확약 주식 수를 합쳐 상장 직후 유동 물량은 414만주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일반청약자 대상(49~59만주) 환매청구권을 제공해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는 완화될 전망이다. 최대 6개월까지 주가가 하락할 시에 공모가의 90% 수준으로 환매가 가능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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