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HLB제약 주가는 종가보다 1.88% 오른 2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4668주이다.
이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8년 130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삭센다에 대한 특허가 올해 만료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내 비아트리스, 테바,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3곳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
삭센다 주성분은 리라글루타이드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에서 음식물 배출을 지연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GLP-1 계열 유사체다. 위고비처럼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가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아 판매한다.
산도즈와 이스라엘 테바제약 등 제약사도 올해 리라글루타이드 바이오시밀러 버전을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빅토자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관련해 노보 노디스크와 특허 분쟁을 해결한 바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약효를 오래 지속시켜 투여 편의성을 높이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다만 아직은 연구 초기 단계에 있다.
한편 HLB제약은 지난해 비만 치료를 위한 장기지속형 주사제(HLBP-038)에 대한 제조방법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HLB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개발을 2017년부터 시작했으며, 2020년 HLB그룹에 인수된 후 그룹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사업 체계를 갖춰 자체 SMEB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HLB제약은 지난 2021년 휴메딕스와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위한 특허전용실시권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HLB제약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제형을 개발하고, 이후 휴메딕스가 기술을 이전받아 임상을 진행하는 형태다.
업계에 따르면 HLB제약의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는 피하 조직에 한번 주사하면 약물이 서서히 체내로 방출돼 한 달 넘게 약효가 지속된다.
장시간 동안 일정하게 약효가 발휘돼 자주 주사해야 하는 약물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도 없어 안전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HLB제약의 신약물질 역시 블록버스터 약물들과 동일하게, GLP-1 유사체의 작용에 의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한다. GLP-1 유사체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GLP-1 호르몬을 흉내 낸 물질이다. 이를 통해 혈당수치를 낮추고, 식욕 억제와 위장 운동 조절 등으로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HLB제약은 주사제는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SMEB)을 활용해 GLP-1 유사체를 몸에서 자연스레 녹는 고분자 미립구에 넣어 약효의 지속성을 구현한다. 미립구의 안정성이 높아 장기지속형 주사제에서 흔히 발생하는 초기 약물 과방출 부작용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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