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온, 주가 급등…5G 특화망 '코어 장비' 개발이력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7-30 03:31:56

이루온, 주가 급등…5G 특화망 '코어 장비' 개발이력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루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루온 주가는 종가보다 9.94% 오른 15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루온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299주이다.

이는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 시장에서 이루온의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G 특화망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스마트팩토리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 먹거리로 통한다.

5G 특화망은 일반 기업이 필요에 따라 주파수를 할당받아 제한된 구역에 구축해 운영하는 소규모 5G 네트워크다. 와이파이(WiFi)와 비슷하지만 초고속, 저지연, 초연결 등 5G 특성을 살려 추후 대용량 데이터 기반 실시간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밸류체인은 액세스, 코어 장비, 단말, 디지털전환(DX) 솔루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액세스는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RAN) 또는 오픈랜(O-RAN)을 말한다.

코어 장비는 네트워크 내 단말에 대한 연결·인증·트래픽 제어, 가입자 관리 등 기능을 수행한다. DX 솔루션은 그 위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루온은 그 중 코어 장비를 개발했다. 작년 9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민관 공동 기술개발 사업 공동 투자형 과제의 결과물이다.

중기부는 정책을 수립해 KT와 함께 연구개발(R&D) 자금 10억원을 조성, 개발비를 투자했다. 여기에 KT는 추가로 공동 설계 및 핵심기술 이전 역할을 수행했고 이루온이 장비 개발사로 참여했다.

이루온은 1998년 대우통신에서 통신장비를 만들던 이들이 만든 회사로 25년간 통신장비를 개발해 이동통신사에 공급해 왔다. R&D 인력은 한국에 60명, 인도네시아에 20명가량 되며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루온의 장비 개발은 독과점 시장을 깼다는 의미를 지닌다. 기존에 통신장비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ZTE, 삼성전자 정도뿐이었다. 외산을 제외하면 5G 특화망 코어 장비를 완성품으로 개발해 상용화한 사례는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성공한 것이다.

국내 5G 특화망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약 4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어 장비 시장규모는 약 300억원에 해당한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27년 코어 장비 시장 규모는 7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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