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보, 주가 급등…트럼프 '북한' 친분과시에 대북지원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7-29 04:17:40

누보, 주가 급등…트럼프 '북한' 친분과시에 대북지원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누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시간외 매매에서 누보 주가는 종가보다 9.45% 오른 15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하며 북미 정상외교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재집권 시 북핵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난 그(김정은)와 잘 지냈고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다. 이제 북한이 다시 도발하는데 우리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난 그와 잘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김정은) 역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임기 때의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개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다시 북핵 문제를 협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도 말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직접 위협하지 않는 한 핵무기 보유를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있는 상황에서 이 발언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이 트럼프 1기 때보다 고도화되고, 러시아와 군사협력으로 북한의 지정학적 입지가 강화된 상황이라 김정은 위원장이 순순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상이나 의지대로 대화 제의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논평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 발언을 두고 "조미(북미)관계 전망에 대한 미련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북한의 이런 반응이 이와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과의 관계에선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방위비 문제를 두고 상당한 긴장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 등 트럼프의 외교안보 참모들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이 안보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기조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본인도 언론인터뷰에서 비록 대만을 집중 거론하긴 했지만, 미국의 안보 지원을 보험회사에 비유하면서 대만에 '보험금(방위비) 납부'를 요구해 동맹을 거래 대상으로 보는 관점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이 소식에 대북 지원 기대감이 반영되며 조비와 농, 효성오앤비, 남해화학, 아시아종묘, 누보 등이 주목받고 있다. 북미간 대화가 이뤄지고 남북 협력이 구체화 될 경우 비료 분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조비는 비료제조 전문업체로 대표적인 대북주로 꼽힌다. 조비는 석회질소, PNS제품, NS혼합제, 뉴트리세이브 등의 친환경비료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경농은 농약 제조, 판매업체이다. 주요 계열사로는 비료 제조,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조비와 글로벌아그로, 탑프레쉬, 동오시드, 종오육묘 등이 있다.

효성오앤비는 농협 계통 유기질비료 납품부문 선두 업체로, 주요 제품은 유기질비료인 혼합유박(펠렛), 혼합유기질(펠렛), 유기복합(펠렛), 부숙유기질, 기능성 바이오제품 등이 있다.

효성오앤비 비료의 대부분의 판매는 농협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비료가격 또한 매년 농협과 공급가격을 체결하여 소비자인 농업인들에게 공급한다.

남해화학은 국내 최대 규모의 비료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복합비료, 맞춤형비료, 원예용비료 등 다양한 비종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한 제품은 국내시장, 동남아(태국/베트남 등),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에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종묘는 국내외 작물 재배자를 대상으로 종자를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종묘는 북한에 채소 종자 약 32t을 제공했다. 지난 2011년부터 재단법인 국제농업개발원을 통해 다양한 채소 종자를 북한에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종묘는 또 비료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 크리스탈 타입의 관주용 비료 '솔루갈'을 출시했다.

누보는 세계적 수준의 용출 제어형 코팅비료(CRF, Controlled Release Fertilizer)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각국 기후 특성에 맞는 코팅비료 개발을 지속해 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대두와 옥수수의 재배면적이 큰 브라질에 코팅비료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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