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주가 급등…'붙이는 비만약' 임상 1상 연내 시작

김준형 기자

2024-07-26 06:45:50

대웅, 주가 급등…'붙이는 비만약' 임상 1상 연내 시작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웅 주가는 종가보다 0.93% 오른 2만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웅의 시간외 거래량은 1820주이다.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제형 다변화나 제품 도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주사 제형 외에도 경구제형이나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의 연구개발(R&D)도 활발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JP모건리서치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를 약 4조원 수준으로 집계하고 오는 2030년에는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장에서 각광받는 비만 치료제는 대부분 GLP-1 수용체 작용제다. 인슐린 분비나 혈압 조절에 관여하는 기전이 있어 당뇨 치료제로 쓰였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 등이 보고돼 비만까지 영역을 넓혔다.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로도 사용되는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세 제품 모두 펜 형태의 주사제형으로 개발됐다. 세 제품 중 비만 치료제로는 유일하게 국내에 도입된 삭센다의 경우 하루 1회 자가 주사가 가능하다.

다만 보관에 유의해야 하고 환자가 직접 주사하는 형태인 만큼 관리에 유의하지 않으면 감염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경우 국내 도입이 논의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제품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도입 시기가 미뤄지는 모양새다.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공장을 증설하는 등 폭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방식의 비만약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경우 기존 주사제 대비 상온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가 주사 시의 통증이나 환자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웅제약 역시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가 비임상을 마친 GLP-1 계열 마이크로니들 패치 'DWRX5003'의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가압 건조 공정 방식을 적용한 1주일 1회 사용 치료제로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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