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종가보다 4.54% 오른 6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건설기계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4224주이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원하고 있고 이를 준비 중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24일 중국 외교부가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광저우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가진 회담 도중 쿨레바 장관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밝히면서 러시아를 초청해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쿨레바 장관은 또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촉진하고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의 의견을 중시하고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국과 브라질의 '6가지 공동인식'을 진지하게 고려한다"고 언급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중국과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지난 5월 ▲전선 확대·확전·도발 금지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인정하고 평등하게 참여해 공평하게 토론하는 국제평화회의 개최 ▲인도적 지원 확대와 전쟁포로 교환 ▲핵무기·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사용 반대 ▲평화적 핵시설 공격 반대 ▲세계 분열 및 폐쇄적 정치·경제집단화 반대와 공급망 안정성 유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6가지 공동인식을 발표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초청받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제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휴전 논의와 관련해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의 동의와 함께 동등한 참여와 공정한 논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왕 부장은 "중국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기 위해 언제나 꿋꿋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이 제시한 6가지 공동인식을 들어 "국제사회의 최대공약수를 응집하고 광범위한 호응과 지지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충돌을 해결하려면 결국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며 "모든 분쟁의 해소는 정치적 절차를 통해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서로 정도는 다르지만 협상할 뜻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비록 조건과 시기가 아직 성숙하지는 않았을지라도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휴전과 평화회담 재개를 한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고 싶다"며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적 물자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소식에 HD현대건설기계, 삼부토건, 희림, 유신, 진성티이씨 등 우크라이나 재건주들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한국 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520억달러(약 69조원)로 잠정 추산하기도 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9월 민관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현지 지역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긴급 복구를 위한 굴착기 등을 기증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장비 공급뿐만 아니라 정비 테크니션의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이후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결국 종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종전되기 전까지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모멘텀으로 우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와이디느 자회사 삼부토건이 여의도 면적 20배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볼로드미르(Volodymyr Remeniak) 호로독(Horodock) 시장이 삼부토건이 스마트시티 4.0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해 이와 관련된 업무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희림은 우크라이나대사관 관저 신축공사 건설사업관리용역, 우크라이나 오데사 파크(주거, 오피스, 상업시설 등) 마스터플랜 수립 등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다양한 성공 경험을 쌓은 바 있다. 희림은 피해복구 및 재건사업에 필수적인 도시계획·정비·개발사업을 포함해 공항·병원·교육시설·산업단지 등 현지에서 수행한 각 분야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유신은 해외사업부문장인 김정환 부사장이 우크라이나 재건협력단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도로, 철도, 공항, 단지 등 분야에서 스마트 건설기술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진성티이씨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꼽힌다. 앞서 DS투자증권은 진성티이씨에 대해 세계 1위 건설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라와의 파트너쉽이 우크라재건 등 테마와 맞물려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수현 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전비 지원이 가장 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가장 크게 개입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미국 건설 중장비 업체들의 수혜와 이에 따른 동사로의 상당한 낙수효과가 예상된다“라고 강조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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