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모 주가는 종가보다 1.45% 내린 1만2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모의 시간외 거래량은 23만1771주이다.
이는 대모가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대모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대모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예고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대모는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최근 대모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각종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총격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의 당선 가능성이 60%에서 70%까지(베팅 사이트 폴리마켓) 뛰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다"며 "종전 이후 한국 업체들이 우크라이나에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 러시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을 두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우크라이나에 지원에 불만이 있는 미국 내 여론을 방증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등을 통해 자신이 대통령에 재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매우 빠르게 끝내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한편 이 소식에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삼부토건과 디와이디, 에스와이, 에스와이스틸텍, HD현대건설기계, SG, 다산네트웍스, 동일고무벨트, 희림, 혜인 등 우크라이나 재건주들이 주목받았다.
디와이디는 자회사 삼부토건이 여의도 면적 20배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볼로드미르(Volodymyr Remeniak) 호로독(Horodock) 시장이 삼부토건이 스마트시티 4.0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해 이와 관련된 업무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에스와이는 코오롱글로벌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두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을 위한 현지 기후 및 용도에 최적화된 OSC(Off Site Construction·탈현장 건축) 건축공사용 내·외장패널 기술개발 및 제조 등을 협업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우크라이나 기후에 특화된 ‘하이브리드’ 패널 활용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 설립된 에스와이스틸텍은 고기능성 데크플레이트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데크플레이트는 건축물의 바닥 슬래브 구성 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금속조립구조제다. 에스와이는 에스와이스틸텍의 최대주주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9월 민관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현지 지역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긴급 복구를 위한 굴착기 등을 기증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장비 공급뿐만 아니라 정비 테크니션의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이후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SG의 우크라이나 현지법인 SG 우크라이나(SGU)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의 포부즈스키 페로니켈 콤비나트(PFK)로부터 연간 최대 60만t 규모의 제강 슬래그를 공급받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SGU는 이번 MOU를 통해 3년마다 연장되는 장기 협약을 맺고, 우크라이나 내 고속도로 건설·재건을 위한 아스콘 공급에 나선다.
다산네트웍스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철도, 학교, 일반기업 등에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위치와 FTTH(광가입자망) 장비·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 광케이블 분야는 프랑스 수출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현지 경기 악화로 사업이 중단됐다.
지난해 6월 다산네트웍스가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및 통신망 재건 지원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 회사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네트웍스는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기관 우크레네르고와 전쟁 피해가 심한 동, 남부 국경 지역에 걸친 1000km 구간에 현대적 초고압 지중선 설비를 논의하고 있다.
동일고무벨트는 미국 1위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사에 1500억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내년 10월31일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재건 투자시 캐터필러사의 중장비도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동일고무벨트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묶였다.
희림은 우크라이나대사관 관저 신축공사 건설사업관리용역, 우크라이나 오데사 파크(주거, 오피스, 상업시설 등) 마스터플랜 수립 등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다양한 성공 경험을 쌓은 바 있다. 희림은 피해복구 및 재건사업에 필수적인 도시계획·정비·개발사업을 포함해 공항·병원·교육시설·산업단지 등 현지에서 수행한 각 분야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혜인은 중장비·엔진·부품 수입 판매업체로 세계적인 건설기계 제조업체 캐터필라(Caterpillar), 멧초(Metso), 융하인리히(Jungheinrich), 버미어(Vermeer) 등의 제품을 국내 독점 판매하고 있어 굴착기, 불도저 등 건설기계 공급에 있어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앞서 혜인은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지목되며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 바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전문기업이다. 현지에서 전력선 설치 목적으로 쓰이는 '드릴 크레인 트럭'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HD현대건설기계 역시 우크라 재건주로 꼽힌다. DS투자증권은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6만7천원에서 7만4천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형모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결국 종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종전되기 전까지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모멘텀으로 우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 피해액 1천570억 달러 중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 점령지에서 발생한 피해 규모가 1천억 달러를 상회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실제 수혜가 크다고 추정하기 힘들다"면서도 "추정은 추정에 불과하고,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싸기 때문에 주가는 종전 이슈와 뉴스에 따라 우상향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대모는 굴삭기 어태치먼트(부착물)인 유압브레이커, 퀵커플러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전세계 58개국의 66개 딜러사와 협약을 맺어 매출액의 약 70%를 해외 수출로 달성하는 수출주력 중소기업이다. 국내 1위 건설장비 제조사 HD현대건설기계의 파트너사로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시장에서 분류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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