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 주가 급락…최대주주 변경에 창업자 이탈

김준형 기자

2024-07-24 07:54:53

라이프시맨틱스, 주가 급락…최대주주 변경에 창업자 이탈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라이프시맨틱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라이프시맨틱스 주가는 종가보다 3.23% 내린 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6421주이다.

이는 스피어코리아가 상장사 라이프시맨틱스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피어코리아가 총 370억원을 투입해 라이프시맨틱스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린다.
라이프시맨틱스가 22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 변경안을 결의한 결과다. 최대 주주 변경일은 9월 초로 예정됐다.

이번 거래는 총 37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구주와 신주 그리고 CB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구주와 신주 거래액은 각각 110억원, 57억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CB를 추가로 매입하는 구조다.

최대 출자자는 스피어코리아다. 스피어코리아는 2022년 말 설립된 기업으로 최광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철강재와 비철금속 제조, 판매, 수출입업 △시장조사, 경영자문, 컨설팅업 △부동산 임대, 매매, 개발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우주항공용 소재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업무로 발을 뻗고 있는 상황이다.

최광수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스닥 상장사 스피어파워의 대표이사도 맡았다. 스피어파워는 이재현 대표와 최 대표 각자 대표 체제였다가 이달 11일 이재현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최대 주주변경 이후인 9월 4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의안은 이사와 감사 선임, 정관 변경의 건 등이다.

최대주주와 대표직을 내려놓을 송 대표의 회사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결국 회사를 떠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스피어코리아의 이번 인수는 라이프시맨틱스에 자금 수혈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뤄졌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지만 성과가 미미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2021년 3월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했기 때문에 내년엔 매출 요건 관련 유예 기간이 만료된다. 별도 기준으로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야 관리종목 편입을 피할 수 있는 셈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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