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KCC건설 주가는 종가보다 1.63% 오른 4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KCC건설의 시간외 거래량은 559주이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건설주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을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건설주들이 이번 주 들어 급등한 것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총격 사건이 계기가 됐다.
국제연합(UN) 산하의 세계은행 등에 따르면 2023~2033년 사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금액은 총 4863억달러(약 674조2550억원)로 집계됐다.
이 중 교통, 에너지, 주택 부문의 재건 필요 금액은 각각 737억달러(약 102조원), 471억달러(약 65조원), 803억달러(약 111조원)에 달한다.
이에 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국내 건설 기업에 다양한 수주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은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구상할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에 임시회원으로 가입하며 적극적으로 재건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향후 재건 과정에서 한국 건설사들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대감에 건설주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 지수는 이달(19일 기준) 6.04% 상승, 전체 지수 중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KRX 건설 지수는 올해 1분기(-3.14%), 2분기(-2.83%) 등 낙폭을 줄이며 반등 시기를 노려왔다.
개별 종목으로 살펴봐도 주가 상승세가 뚜렷했다. 특히 국내 주택 건설 사업을 주도하는 4대 대형주가 모두 올랐다. GS건설은 2870원(19.10%) 상승한 1만 7900원에 장을 마쳤다. HDC현대산업개발(14.01%), 대우건설 (10.75%), 현대건설(1.72%) 등이 모두 상승세를 탔다.
이외에도 계룡건설(10.25%), KCC건설(6.71%), 동부건설(3.13%) 등 중소형사들 주가도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보이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 주택시장 회복, 우크라이나 종전 후 재건 수요 가능성 확대로 인한 해외 수주 모멘텀 상승과 같이 업황 전환 시그널이 선명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