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피코그램 주가는 종가보다 1.85% 오른 3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코그램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3998주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체코는 기존 두코바니 원전과 테멜린 원전에 최대 4기의 1천200㎿(메가와트) 이하급 원자로를 추가로 짓기로 하고 지난 4월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에서 최종 입찰을 받았다.
한수원은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국내 업체들과 '팀코리아'를 꾸려 수주전에 나섰다.
체코는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총 4기의 원전을 건설한다. 당초 두코바니 원전 5호기 하나만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3기를 추가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3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수원은 체코 발주사와 올해 말까지 세부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내년 3월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에너지업계는 이번 수주로 국내 원전 생태계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체코 원전 총사업비 30조원 중 순공사비는 약 19조4380억원으로 추정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기기와 주설비 공사 등으로 8조5480억원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계통설계를 담당하는 한전기술은 약 3조6110억원, 시운전·정비 등을 담당하는 한전KPS는 1조7860억원을 공사비로 받을 전망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향후 원전 수출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원전 규모가 현재 396GW(기가와트)에서 2050년 916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90GW(92기)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이 예정된 상태다.
팀코리아는 체코를 발판 삼아 유럽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됐다. 체코 외에 폴란드,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도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사업자 선정을 위해 폴란드 발주사와 타당성 조사용역 계약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핀란드는 최근 추가 원전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스웨덴도 지난해 8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2045년까지 최소 10기의 추가 원전 도입을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원전 관련주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한편 2002년에 설립된 피코그램은 현재 전세계 40여국에 정수기 및 필터를 수출하고 있는 필터 전문기업이다. 2021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과거 국책과제를 통해 방사선융합기술 사업을 영위했다고 알려지면서 원전 관련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피코그램은 국책과제를 통해 '방사선융합기술' 사업을 영위했다. 방사선기술 기반 세슘 정화용 필터 개발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소식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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