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 주가 급락…'단일가 매매' 지정 우려

김준형 기자

2024-07-19 08:23:31

신신제약, 주가 급락…'단일가 매매' 지정 우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신제약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신제약 주가는 종가보다 2.13% 내린 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신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23만2063주이다.

이는 신신제약이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신신제약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신신제약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일은 7월 18일이다.

신신제약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예고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신신제약은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최근 신신제약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신신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 경피형 과민성 방광 치료제 'UIP-620'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UIP-620은 기존 경구제형 치료제 대비 복용주기 및 부작용이 대폭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신신제약은 자체 TDDS(경피 약물전달 체계) 기술을 기반으로 UIP-620을 개발했으며, 임상 1상에서 충분한 혈중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해 임상 2상을 면제받은 바 있다.

임상 3상 시험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과민성 방광 환자 686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신제약은 UIP-620 투여 후 2, 6, 12주 시점에 UIP-620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며, 위약 대비 UIP-620의 우월성 입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UIP-620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경피형 과민성 방광 치료제로, 과민성 방광은 주로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복용주기가 3배 이상 개선된 치료제 상용화 시 시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UIP-620 상용화 과정에서 TDDS 기술을 고도화해 SS-262 등 추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불면증, 과민성 방광 외에도 근감소증 치료제 등 다양한 고령화 질환 신약 개발을 통해 적응증을 다각화하고 이익률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과민성 방광은 근육 및 신경기능 저하, 호르몬 변화 등의 이유로 발병하며, 고령 인구의 증가로 유병률이 상승하고 있는 고령화 질환이다. 과민성 방광 환자의 약물치료에는 항콜린제가 주로 사용되며, 구갈(입마름) 등의 부작용과 치매 발병 위험성이 존재한다. 기존 경구제형 대비 치료 효과와 복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개선한 신규 치료제를 개발해 국내외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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