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아제약 주가는 종가보다 3.72% 내린 3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아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7339주이다.
이는 삼아제약이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삼아제약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삼아제약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예고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삼아제약은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최근 삼아제약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삼아제약이 호흡기제 품목 호실적에 힘입어 외적 성장을 지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현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1000억원대 매출 달성도 기대된다.
삼아제약은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호흡기계, 피부기계, 해열진통소염제, 소화기계, 항생제, 순환내분비계,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실적 부진을 겪었던 삼아제약이 다시금 외형 성장을 이룬 것은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씨투스' 등 호흡기계 품목에서 거둔 호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씨투스는 기존 항염증제와 달리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을 통해 효과를 발휘하며, 임상시험 결과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삼아제약은 씨투스 출시 이후 적극적인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펼쳐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2020년과 2021년 삼아제약이 호흡기계 품목에서 거둔 매출은 각각 337억원, 351억원이었다. 이듬해 호흡기계 매출은 549억원으로 56.6%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660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호흡기계 매출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71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이 같은 호흡기계 품목 매출 증가는 '엔데믹' 이후 확대된 대면 영업과 함께 호흡기 환자가 지속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통해 삼아제약 매출은 2020년 537억원에서 2023년 972억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2022년은 전년도 547억원 대비 49.5% 증가한 8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는데, 이 해는 기존 허준·허미애 남매 각자대표 체제에서 허준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 해이기도 하다.
올해 1분기에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47억원 대비 21.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현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79억원 대비 45.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68억원 대비 37.7% 증가한 9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수년째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11명이던 연구개발 인력은 2022년 14명, 2023년 19명으로 점차 증원됐다. 올 1분기 연구개발인력은 박사급 2명, 석사급 17명을 포함해 총 20명이다. 연구개발비용은 2021년, 2022년 38억원에서 2023년 6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삼아제약은 천식·알레르기 비염치료제 '씨투스츄어블정', 진해거담제 '헤브론복합제', 역류성식도염 및 위·십이지장궤양 치료제 '덱스라베정', 기관지천식 치료제 'SA-09012'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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