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엑시콘 주가는 종가보다 3.74% 내린 2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엑시콘의 시간외 거래량은 16만1711주이다.
최근 엑시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로 주목 받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시장 선점을 선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 시장 개화가 예상된다면서 CXL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신사업기획팀장)는 18일 설명회를 갖고 “256기가바이트(Gb) 'CXL 메모리 모듈-D램(CMM-D)'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XL은 시스템 내 메모리, 스토리지, 로직 반도체 등 장치별로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기술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AI 시대 도래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커지면서 대역폭을 넓혀 처리용량을 쉽게 확대할 수 있는 CXL을 기존 D램의 한계를 극복할 카드로 꼽고 있다.
CXL은 두뇌 격인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반도체를 잇는 도로를 기존 2∼3차선에서 8차선 이상으로 대폭 늘리는 기술로 비유된다. 기존에는 CPU가 지원하는 메모리 인터페이스에 따라 DDR4, DDR5 등 특정한 규격에 맞는 반도체만 사용할 수 있는데, CXL을 사용하면 종류나 용량, 성능과 관계없이 어떤 메모리든 탑재할 수 있다. 고용량 CXL D램을 적용하면 메인 D램과 더불어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8∼10배 이상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를 개화 시점으로 주목한 것은 CXL을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서버 시장 1위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인 인텔이 하반기 CXL 2.0을 지원하는 CPU 5·6세대 서버용 제온 프로세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증권업계는 CXL 관련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엑시콘, 네오셈, 티엘비, 오킨스전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큐알티, 퀄리타스반도체 등을 꼽는다.
오킨스전자는 반도체검사 장비용 소켓·커넥터 전문업체로, 지난해 CXL 생산의 기반이 되는 DDR5 메모리 테스트용 인터페이스 개발을 완료했다.
엑시콘은 CXL 테스터를 국책 과제를 통해 개발하며 상위 스펙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사향으로 상용화하는 단계도 포함돼있다. 특히 엑시콘은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메모리 반도체 검사장비를 공급 중에 있으며, 제품을 공동 개발한 이력도 지니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HBM3, DDR5, LPDDR5 등 현존하는 최신 메모리 표준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AI 가속기 성능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D램과의 격차를 메울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CXL, PIM, 칩렛과 같은 차세대 반도체 수요 증가 수혜주로 꼽힌다.
큐알티 역시 CXL 시장 개화 수혜주로 언급된다. 생성형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LLM과 같은 거대모델들을 고성능 및 저전력으로 가속하는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AI 반도체의 신뢰성 및 품질확보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수백개의 공정을 거쳐 출시된다"며 "높은 테스트 난이도를 요구하는 HBM이나 온디바이스, NPU, CXL 등 신규 반도체 관련 제품 연구 개발 및 양산 비중 증가는 필연적으로 큐알티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첨단 산업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전송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온다. 전송 속도 중요성이 커지면서 퀄리타스반도체의 사업 기회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속도가 빠른 PCIe를 CXL에 적용하기로 논의되면서 퀄리타스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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