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텍, 주가 급등…북한 '대남 오물풍선' 올 들어 8번째 살포

김준형 기자

2024-07-19 05:51:13

빅텍, 주가 급등…북한 '대남 오물풍선' 올 들어 8번째 살포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빅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빅텍 주가는 종가보다 1.9% 오른 4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빅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8552주이다.

이는 북한이 18일 오후 대남 오물풍선을 또 살포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대남 오물풍선을 또 다시 부양하고 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 6월 26일 이후 22일 만이다. 올 들어서는 8번째다.
이날 오물풍선 살포는 최근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대북전단이 발견됐다며 새로운 대응방식을 예고했다. 이로부터 이틀 뒤 풍향이 서풍으로 바뀌자 바로 오물풍선 살포에 나선 것이다.

당시 김 부부장은 "다시금 엄중히 경고한다.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 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26일 사흘 연속 오물풍선을 부양한 바 있다.

마지막날인 26일 살포한 오물풍선은 180여개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우리지역에 낙하한 풍선은 70여개로, 주로 경기북부와 서울지역에 떨어졌다. 오물풍선 내용물 대부분은 종이류의 쓰레기로 확인됐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반발해 5월 28일부터 6월 9일까지 담배꽁초 등을 담은 오물풍선을 네차례 살포한 시점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여 만에 재개한 바 있다.

한편 이 소식에 국내 방산주가 주목받고 있다. 빅텍은 1990년 7월 빅텍 파워시스템으로 시작했다.

당시 금성전기(현 LIG넥스원) 기술연구소 팀장으로 재직 중이던 박승운 회장이 군용 무전기용 전원공급장치를 생산하기 위해 창업했다. 이후 1996년 현 빅텍이란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빅텍의 초창기 개발 모델은 무전기(PRC-999K)용 전원공급장치다. 이를 토대로 자전시스템 방향탐지장치(ES), 레이더(Radar), 미사일 등에서 나오는 전자파 탐지 장비를 개발했다.

이후 함정용 방향탐지장치를 시작으로 항공·소형 함정·잠수함용 전자전 ES 장비 개발했다. 특히 잠수용 전자전 ES 장비는 4년에 걸쳐 개발됐다.

이후 전차, 장갑차 등에 탑재되는 피아식별장치(무선통신을 통한 자동으로 적과 아군을 식별하는 장비)와 성능개량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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