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프, 주가 급등…조선업 '슈퍼사이클' 선박용 케이블 사업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7-18 05:38:06

케이피에프, 주가 급등…조선업 '슈퍼사이클' 선박용 케이블 사업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케이피에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케이피에프 주가는 종가보다 1.99% 오른 6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피에프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8864주이다.

NH투자증권은 17일 케이피에프에 대해 화스너 사업 턴어라운드로 내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케이피에프는 볼트·너트로 대표되는 화스너(Fastener)와 베어링, 기어 등 자동차용 단조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케이피에프의 주요 자회사로 선박용 케이블 기업 티엠씨 및 정밀 감속기 및 베어링 기업 에스비비테크를 보유하고 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호황에 따라 동사 선박용 케이블 사업 중장기 성장이 전망된다"며 "동사 선박 케이블사업은 자회사 티엠씨를 주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점유율 또한 5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첫번째 이유는 신조선가지수다. 신조선가지수는 1998년 기준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보고 이후 선박 가격을 비교하는 지표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2일 기준 187.78로 올해들어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80을 넘은건 직전 슈퍼사이클 시기인 2008년이다.

새로운 선박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수록 신조선가는 높아지고 조선사들의 실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신조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지난 슈퍼사이클때 대량으로 팔려나간 선박들의 교체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통상 선박수명은 30년 정도지만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교체시기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조선사에 발주가 몰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5일 유럽 소재 선사와 총 3조6832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12척 건조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를 돌파했다.

올해 현재까지 총 144척(해양설비 1기 포함), 162억7천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35억달러의 120.5%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목표치의 86%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의 상반기 수주는 4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억 달러)보다 53% 늘었다.

특히 올해 예상과 달리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었다. 친환경선박 교체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홍해 사태 장기화로 운임이 오르면서 컨테이너 선사가 돈을 많이 벌면서 발주 부담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은 2027~2028년까지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며 "점차 건조 싸이클이 도래함에 따라 케이피에프 선박 케이블 실적 성장 지속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티엠씨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전사 실적 기여를 기대한다”면서 “동사의 기반 사업인 화스너는 미 대선 이후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기대돼,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시작되어 내년에는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에는 화스너 사업 부진으로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나, 내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글로벌 산업 경기회복과 더불어 조선업 장기 호황 국면에서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높다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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