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 주가 급등…경영권 분쟁 소송에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7-17 05:57:10

휴마시스, 주가 급등…경영권 분쟁 소송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휴마시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휴마시스 주가는 종가보다 2.26% 오른 1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마시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8497주이다.

이는 휴마시스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김 모씨가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 임시총회소집허가를 신청했다고 16일 공시했다. 회가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 밝혔다.
앞서 휴마시스는 지난 2022년에도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월18일 구희철씨와 특수관계자 4명은 휴마시스의 지분 5.45%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보유 목적에 대해 '경영권 영향'이라고 명시했다. 구씨는 "본인은 휴마시스의 주주로써 본인과 생각을 같이하는 주주들과 연합해 회사경영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며 "기업경영 안정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신규 임원의 선임과 함께 개정된 법에 맞게 정관을 개정하는 등의 관련 행위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소액주주 연대가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모두 부결 시키면서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 됐다. 소액주주와 분쟁이 있었던 최대주주였던 차정학 전 대표이사가 아티스트에게 지분 양도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에 소송을 걸었던 소액주주들이 이를 취하하면서 마무리 됐다.

경영권 분쟁이 끝나자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휴마시스는 지난 5월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현 빌리언스)의 주식 34.8%를 480억원에 매입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휴마시스는 경남제약의 유통 네트워크, 제약·건강기능식품 사업 역량을 활용해 진단키트 사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경남제약은 ‘레모나’로 유명한 제약사이지만 2004년 녹십자 계열사인 녹십자상아에 첫 인수된 뒤 이번 매각을 포함해 8번이나 주인이 바뀐 업체다. 또한 2019년 이후 최대주주의 사명이 3번이나 변경되고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대표이사가 11번 교체됐다. 특히 2019년에는 배임 횡령, 경영권 분쟁 등이 겹치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겪기도 했다.

경남제약은 2019년 방탄소년단(BTS)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2020년 매출이 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3% 급증하고 영업이익도 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2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2020년 실적을 정점으로 2021년 77억원→2022년 34억원→2023년 67억원 등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646억원→590억원→685억원 등으로 정체됐다.

경남제약은 이후에도 트와이스, 손흥민 씨 등을 광고모델로 선정하며 ‘스타마케팅’을 지속했지만 효과가 이전만 못했다. 광고선전비 투입 대비 매출이 저조했던 이유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비타민 및 일반의약품 시장은 전문의약품 시장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강도가 치열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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