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10일 카카오페이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4966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5000원과 9734원이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증권가에서 카카오페이 모회사 카카오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12일 카카오에 대해 주요 사업들의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페이와 모빌리티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성장 둔화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게임즈 매출이 12% 줄고 에스엠 인수효과가 제거되면서 음악 부문 성장률도 3%로 둔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규 성장전략이 나와야 할 시기라고 오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정신아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 신규 성장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개발 조직 통합이 진행됐지만 신규 모델 출시 일정이나 AI 서비스의 방향성이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 사업인 광고에서도 '숏폼' 영상 중심의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채 인당 이용시간이 줄어 매체 매력도가 감소세"라며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새 성장전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오 연구원은 대외 변수를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카카오는 에스엠 인수 관련 검찰 조사와 모빌리티 회계 조작 관련 금융감독원 조사 등 사법 리스크로 경영진의 시선이 분산된 상태다. 대형 플랫폼의 골목 상권 진출과 관련한 비판 여론으로 신사업의 수익모델 도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재도약을 위한 공격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선 사법과 규제 리스크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가는 신임 경영진의 경영 전략 발표 여부와 방향성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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