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쓰리시스템, 주가 급등…유도로켓 '비궁' 美 FCT에 수주 전망

김준형 기자

2024-07-15 06:54:43

아이쓰리시스템, 주가 급등…유도로켓 '비궁' 美 FCT에 수주 전망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쓰리시스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쓰리시스템 주가는 종가보다 0.92% 오른 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쓰리시스템의 시간외 거래량은 667주이다.

이는 국산 유도로켓 비궁이 12일(현지시각) 미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시험 발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 기간 진행되는 이번 시험 평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미국으로의 수출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산업계와 해군 등에 따르면 미 해상체계사령부(Naval sea systems command)는 12일 미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비궁 FCT(Foreign Comparative Test, 해외비교시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령부는 당초 11일 비궁 FCT를 실시하려 했으나 일정 등의 이유로 12일로 발사를 미뤘다.

이날 FCT를 위해 한국에서부터 공수된 비궁은 천자봉함(LST-Ⅱ·4900t급)에 실려 10일 오전(현지시각) 하와이 히캄기지에서 인근 해상으로 출항했다. 비궁은 미 방산업체 텍스트론이 제작한 무인수상정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FCT 하루 전인 11일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이 직접 천자봉함에서 비궁을 살펴보고 브리핑을 받는다는 점이다.

프란체티 총장은 내정자 시절부터 비궁 FCT를 참관하는 등 우리 유도무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도 천자봉함에 승선해 있어, 프란체티 총장과 만나 미 수출 등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다.

미군은 앞서 무인수상정을 이용한 비궁 FCT를 한국과 미국 등에서 세차례 실시한 바 있다. 이번이 수상정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FCT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FCT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미국으로의 수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궁이 수출되면 이는 우리 국산 무기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된다.

비궁 제작업체인 LIG넥스원을 비롯해 우리 해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한 팀이 돼 비궁 시험평가 성공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소형에서 대형을 아우르는 각종 무기용 영상센서에서부터 산업, 의료용 영상센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센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인 '현궁', 포병관측기, 전방관측장비용 적외선 검출기, 전차용 적외선 검출기 등 군수용 센서를 비롯해 치과용 엑스레이, 우주 광학카메라용, 보안 및 감시용 센서 등을 민수시장에 공급한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현궁과 신궁 등 유도무기에 장착되는 센서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군수부문의 매출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휴대용 대전차 무기, 신궁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유도무기다. 적외선으로 열 감지를 해 적의 정위를 파악, 타격하는 무기인데 핵심 센서를 아이쓰리시스템이 공급한다.

아이쓰리시스템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에 적외선 센서나 모듈을 공급하고, 해당 시스템 업체가 전차나 유도무기에 센서를 부착 완성품을 방위사업청에 납품한다. 예측가능하고, 한번 발주가 나오면 5~10년 가량 장기 계약을 맺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원이 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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