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그룹, 주가 급등…"주주가치 제고" 자사주 취득 나선다

김준형 기자

2024-07-12 05:19:57

에스제이그룹, 주가 급등…"주주가치 제고" 자사주 취득 나선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제이그룹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제이그룹 주가는 종가보다 4.61% 오른 6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제이그룹의 시간외 거래량은 4929주이다.

이는 에스제이그룹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에스제이그룹은 NH투자증권과 30억 원 규모의 자사주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7월 11일부터 2025년 1월 11일까지다.

에스제이그룹은 이번 계약 목적에 대해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제이그룹은 캉골의 모자를 수입해 판매하며 초기 사업 기틀을 닦았다. 이후 책가방과 의류잡화 등으로 품목을 늘리면서 국내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정착시켰다.

에스제이그룹에게 캉골은 그야말로 기업을 먹여 살리는 기둥같은 존재지만 동시에 넘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키즈라인을 포함해 전체 매출 중 70% 이상이 ‘캉골’ 단일 브랜드에서 창출되는 만큼 높은 의존도를 낮춰야 할 필요성이 거론되어 왔다.

에스제이그룹은 지난해부터 브랜드 별 실적을 비공개 기조로 바꿨지만 패션업계에서는 캉골과 캉골키즈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5%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2022년 기준으로는 80%에 달했다. 2017년부터 여성용 모자브랜드 헬렌카민스키 라이선스를 추가하며 브랜드 다각화에 나섰지만 아직 연간 매출액이 400억원 남짓에 그치는 상황이다.

그룹차원에서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에스제이지파트너스를 출범한 것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치 않다.

에스제이그룹은 지난 2022년 신기사 자격을 획득했다. NH투자증권과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등을 거친 곽명진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다.

㈜에스제이지파트너스의 펀딩은 에스제이그룹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이뤄진다. 에스제이지피 와이지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에스제이지피 와이지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 등에 출자했고 이를 바탕으로 밀리의서재 등에 투자했다.

에스제이그룹이 무차입 기조에 탄탄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만큼 펀드 결성도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션을 넘어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취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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