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주가 급등…韓 '글로벌해상풍력연합' 가입 전망에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7-11 07:21:08

SK오션플랜트, 주가 급등…韓 '글로벌해상풍력연합' 가입 전망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SK오션플랜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SK오션플랜트주가는 종가보다 0.86% 오른 1만4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오션플랜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2317주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청정에너지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9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서방국가가 해상풍력 터빈과 타워, 하부 구조물 등을 공급할 수 있는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청정에너지’를 꼽았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한국의 해상풍력발전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국내 업체의 제품과 기술을 찾고 있다.

한국은 이에 글로벌해상풍력연합(GOWA)에 21번째 회원국 가입도 앞두고 있다.

하나증권은 “글로벌해상풍력연합은 서방 20개국과 기업 6곳이 가입한 협의체로 중국 중심의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의 대항마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해상풍력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이 역량을 인정받아 관심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해상풍력시장이 성장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전세계 해상풍력발전 설치용량은 탈탄소 이행을 위해 2030년까지 248기가와트(GW)에 이를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가 커지면서 전력 인프라 기업도 수혜를 입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관련 종목으로는 씨에스윈드와 SK에코플랜트(비상장), 대한전선, 제룡전기, HD현대일렉트릭 등을 제시했다.
씨에스윈드는 2006년 설립돼 2014년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 해상풍력발전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 산하의 환경 및 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는 비상장 기업이다. 2021년 건설업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주력 분야를 틀었다. 2026년 7월 이전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초고압케이블 등의 전력선 소재 등을 생산하는 종합 전선기업으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돼 있다.

한편 SK오션플랜트는 최근 부정적인 이슈로 주가가 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유진투자증권은 21일 SK오션플랜트에 대해 회사를 둘러싼 부정적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경쟁사 대비 저평가 매력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증자설에 대해 "신규 야드 투자를 위한 증자는 없으며, 차입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주주 매각설 역시 대주주인 SK에코플랜트의 매각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넥스틸의 하부구조물용 강관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하부구조물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강관 공장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이는 SK오션플랜트에게 원재료 조달이 유리해져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시가 총액이 경쟁사 대비 3분의 1수준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와 함께 대만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센추리 윈드 파워'의 주가는 대만 선거 이후 초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2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같은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데도 SK오션플랜트 대비 3 배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시장의 향후 개화를 감안하면 SK 오션플랜트의 저평가가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