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코리아, 주가 급등…모로코에 5조원 규모 'K-철도' 수출 추진

김준형 기자

2024-07-11 06:40:10

이엠코리아, 주가 급등…모로코에 5조원 규모 'K-철도' 수출 추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엠코리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엠코리아 주가는 종가보다 1.05% 오른 24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엠코리아의 시간외 거래량은 3372주이다.

이는 정부가 모로코에 5조원대 규모의 고속철도 등 한국형 철도차량(이하 K-철도) 수출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모로코를 찾아 K-철도 수출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2일까지 파나마를 방문한 데 이어 모로코로 이동해 모하메드 압델잘릴 교통물류부 장관과 모하메드 라비 클리 철도청장과 면담했다.

박 장관은 이들과 양국 간 철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이 모로코의 철도차량 구매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모로코는 지난 2018년 11월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고속철도를 개통한 국가다.
오는 2030년 스페인, 포르투갈과 공동 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안정적인 승객 수송을 위해 약 35억2천만유로(약 5조2천400억원) 상당의 총 904칸 규모 철도차량(고속철·준고속철 등) 구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차량 구매사업 입찰 마감일은 오는 9일이다.

국토부는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인 한국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수주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2030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스페인의 카푸, 탈고와 모로코의 기존 고속철도 차량을 제작한 프랑스의 알스톰, 중국 국영 철도기업인 중국중처(CRRC) 등이 참여한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박 장관은 모로코 측에 한국의 철도차량을 구매하면 차량 공급을 넘어 운영·유지보수 기술 교류와 전문인력 양성 등 양국 간 철도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양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최근 우즈베키스탄으로의 첫 고속철도 수출 사례와 함께 한국 기업의 차량제작 및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유지보수 등 기술력을 홍보했다.

압델잘릴 교통물류부 장관은 "모로코 철도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며 양국 간 기술 교류 강화를 희망하는 뜻을 밝혔다고 국토부가 전했다.

이에 박 장관은 압델잘릴 장관을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GICC)에 초청하고, 교육 연수, 전문가 교류 등을 통해 모로코와 철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모로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폴란드 등 해외 철도시장이 폭발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정부가 앞장서 K-철도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국가철도공단, 코레일,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해외철도사업 수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대호에이엘과 대아티아이, 부산산업, 푸른기술, 콤텍시스템, 서암기계공업, 유신, 비츠로시스, 이엠코리아, 에스트래픽, 옵티시스, 알루코 등의 주목받고 있다. 모두 철도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대호에이엘은 현대로템의 1차 협력업체로 고속전철과 경전철 등을 제작 납품하고 있으며, 대아티아이는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과 지능형 교통시스템 전문 업체다.

부산산업은 철도궤도 시공현장에 납품되는 콘크리트침목, 지하철 및 전력구터널공사에 기반시설을 구성하는 세그멘트(R. C. SEGMENT)등을 생산하고 있다.

푸른기술은 역무자동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코레일(철도공사)을 포함해 고속철도, 광주도시철도, 대구지하철, 대전지하철, 서울교통공사 등 국내 주요 노선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콤텍시스템 역시 철도 관련주로 꼽힌다. 콤텍시스템이 보유중인 에스에스산업은 시멘트, 아스팔트를 기본으로 하는 건축 및 토목섬유 제조회사로서 특히, 콘크리트의 소성 및 건조수축균열을 억제하고 인장강도, 휨, 인성 등을 증대시킴으로서 역학적 성질을 개선해 콘크리트의 장기 내구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섬유보강재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서암기계공업은 기어, 척·실린더, 커빅커플링을 생산하는 기계부품업체다. 철도차량용 기어는 철도차량 차륜에 동력을 전달하는 기어로 서암기계공업이 개발해 현재 납품하고 있다. 그동안 철도차량 동력전달장치용 기어는 전량 수입품에 의존했으나 서암기계공업 기어 가공 기술을 통해 국산화했다.

유신은 도로, 철도, 공항, 단지 등 분야에서 스마트 건설기술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 자동화 시스템 사업을 영위하는 비츠로시스는 철도교통관제센터 내 전력 관련 분야 관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국내 유일의 TBM 생산업체로 철도와 전력, 가스관 공사에 사용되는 TBM장비를 개발해 생산 중이다. 현대로템과 방산관련 공급계약을 다수 체결한 바 있다.

에스트래픽은 도로, 철도, 항공 부문 등에서 각종 교통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해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하고 있다. 올해 철도 부문에서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SIL4(안전무결성 최고등급) 인증을 취득한 KTCS-M(한국형 도시철도신호시스템)을 중심으로 국내 지자체 사업 확대 및 추후 해외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옵티시스는 통합관제센터 시스템, KVM(원격제어) 시스템, 디지털 사이니지 시스템, 의료 영상 전송 시스템, 방송, 교육, 정부·군사·항공·항만·철도 등 여러 분야에 신호 손실 없고 선명한 장거리 영상 전송하는 기능을 갖춘 광링크 및 AV over IP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알루코 그룹은 금형→주조→압출→가공→조립·시공→사후 관리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알루미늄 부품·소재 전문 기업이다. 가전,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품을 비롯해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 모듈, 태양광 모듈 프레임, 자동차, 철도 차량, 선박, 항공기 등 산업용 소재, 창호재, 커튼 월, 방화창, 알폼 등 건축용 소재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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